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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름2

늦바람에 벗겨지는 용마름 늦바람에 용마름 벗겨진다는 말이 있다. 젖은 장작이 일단 불이 붙으면 겉잡을 수 없듯이 바람이란 걸 모르고 살다 어찌하여 바람 피는 재미를 알고는 뻔질나게 담벼락 넘어다니다가 용마름까지 벗겨진다는 뜻이다. 용마름이란 무엇인가? 전통 한옥채에서 담장 저 우에 덧씌우는 저 짚풀데기 커버를 말한다. 단면도로 보면 삼각형 혹은 人자에 가깝다. 저걸 씌우는 까닭은 빗물이 스며들어 담장이 무너짐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요샌 저런 주거가 사라지니 용마름 구경하기가 가뭄 끝 모래밭에 난 콩 구경하기랑 진배가 없다. 용마름은 훌렁훌렁 벗겨지는 까닭에 보통 저와 같은 박이나 호박을 심카서 그 넝쿨로 고정하는 수법을 쓴다. 용마름 위로 늘어진 박은 천상 불알 그것이다. 늦바람에 하도 밤중에 담장을 타 넘으니 저 용마름이 버텨.. 2022. 3. 20.
늦바람에 벗겨지는 용마름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짚으로 짠 이엉 중에 초가 용마루나 담장 꼭대기에 올려 빗물이 새어듬을 막는 건축자재를 용마름이라 한다. 이 용마름은 자주 갈아야 한다. 짚은 썩기 마련인 까닭이다. 늦바람이 용마름을 벗긴다 거나 늦바람에 용마름 벗겨진단 말이 있다. 늦게 바람이 나다 보면 담장을 뻔질나게 뛰어넘기 마련이라 그래서 용마름이 자주 벗겨지는 법이다. 바람이 날려거든 죽 나거나 혹은 젊은 시절에 나야 한단 교훈이다. 계속 바람 나라. 2019.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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