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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2

음란한 영화의 음란한 세우기 근엄한 사대부가 젊은 관료가 우연히 접한 음란통속소설에 매료되고 그러다 아예 그 작가 겸업을 선언하면서 당시 이 분야 절대지존 임봉거사를 밀어내고 촉촉 소설 베스트셀링 최고 작가로 우뚝 선다는 이야기라 한석규가 주연한 이 영화 음란서생은 이 블로그에도 유춘동 강원대 교수가 기고한 글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조선후기 방각본 소설이 생산 유통하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위상을 자랑한다. 하긴 그 영화가 그리는 소설은 판각 인쇄를 전제로 하는 방각본보다는 그냥 필사 소설이라 부르는 쪽이 더 좋겠다 싶다. 저 영화를 보면 배우보단 성우로 명성이 자자한 원로배우가 필경사로 등장하는데, 그가 하는 일은 작가한테 넘어온 작품을 열라 붓으로 베끼는 그것이라 저 일로 생평을 살아간다. 저런 필경사가 실제로.. 2023. 4. 17.
세책, 영화 《음란서생》을 만나다 유춘동 선문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이번에는 《세책(貰冊) 고소설(古小說) 연구(硏究)》(혜안)라는 책 이야기를 좀 해 볼까 한다. 이 책이 선보인 시점은 16년 전인 2003년 9월. 이 블로그 공장장인 김태식 기자가 당시 그 출간 소식을 전한 기사가 있어 소개한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 세책(貰冊) 고소설 연구 = 이윤석·정명기 외 공저. 먼저 세책이란 용어가 궁금하다. 세책집이란 곳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빌려주는 책이 세책이다. 전문 책대여점에서 빌려주는 책인데 18~19세기에 유행했다. 영·정조 때 인물들인 채제공과 이덕무가 남긴 글에는 "여자들이 일은 하지 않고 책만 빌려본다"는 등의 언급이 간혹 보이는데 세책의 폐해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책에 대한 연구가 아직까지 활발.. 2019.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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