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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2

저주받은 한반도의 천둥번개 서울 기준 어제는 천둥번개까지 디립다 치더니 오늘 비교적 잔잔하나 제법 많은 비가 계속 쎄리 붓는다. 그랬다. 이 저주받은 한반도는 언제나 이랬다. 타들어갈 듯한 봄가뭄에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오는 산불에 온통국토가 잿더미가 변하고 나면, 그제야 이런 비를 뿌려대기 시작한다. 산불이 왜 없어지는가? 이리 비가 오고, 땅이 눅눅한데 무슨 불이 붙겠는가? 이때부터 겨울 문턱까지 산불이 거의 없는 이유는 이 눅눅함에서 비롯한다. 겨울? 겨울에 생각보다 산불이 거의 없다. 왜 없는가? 낙엽이 눅눅한 까닭이다. 갓 떨어진 낙엽이 불에 타는 일은 없다. 수분을 잔뜩 머금은 낙엽은 불이 좀처럼 붙지 아니한다. 그래서 낙엽 수북히 쌓인 겨울에도 생각보다 산불은 없거나 턱없이 적다. 이 저주받은 한반도는 타는 목마름을 봄에.. 2020. 5. 19.
Wuthering Heights and Macbeth 비바람 거세다. 천둥번개까지 쌍으로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선사한다. 천지가 소화불량인 듯 연신 방귀다. 음산하다. 이런 날은, 이런 날은... Macbeth를 읽으며 three witches를 소환하며 Wuthering Height를 낭독하며 Heathcliff를 불러야 하며 Annabel Lee를 읊조리며 관 뚜껑 열어 죽은 애인을 맞이해야 한다. (천둥번개가 친다.) 첫번째 마녀 우리 셋이 언제 다시 만나지? 천둥치고 번개치며, 비가 퍼부을 때? 두번째 마녀 이 야단법석이 끝나고 전투에서 누가 이기고 지고가 결판날 때 셋째 마녀 해가 지기 전엔 결판날 거야 첫번째 마녀 어디로 할까? 두번째 마녀 황야에서지 셋째 마녀 그래 거기서 맥베스를 보자고 첫번째 마녀 그래 간다 이 늙은 암코양이야 두번째 마녀 우.. 202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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