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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4

故 주남철 교수 출판기념회 #주남철교수님 #한국의주택 #출판기념회 작년 4월 14일 다른 세상으로 가신 주남철 교수님의 출판기념회를 금년 4월 15일 개최한다고 류성룡 교수님이 소식을 전해주셨다. 주 교수님을 기억하는 많은 분이 참석하셨으면 좋겠다. 2001년 처음 서울시 학예연구사가 되었을 때부터 문화재위원이셨던 교수님을 모시고 20년 가까이 일을 해왔으니 직접 제자는 아니지만 그 인연이 얕지 않다. 교수님은 현장 조사를 할 때 늘 조사대상에 최소 1시간 먼저 나오셔서 미리 다 샅샅이 보고 주변환경까지 다 둘러보셨다. 조사대상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늘 그렇게 한결같은 자세를 유지하셨다. 그리고 자신이 과거 조사해 지정한 문화재들의 역사 서술에 오류가 있는 것을 말씀드릴 때조차도 사료 조사내용을 모두 자세히 살펴보신 후 빙그레 웃.. 2023. 3. 4.
남면南面과 조알朝謁, 동아시아 건축을 관통하는 그랜드디자인 Grand Design 동아시아, 개중에도 한국건축에는 그랜드 디자인이 있다. 이곳은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 하서 김인후를 배향한 곳이다. 이 서원 건축이란 것도 동시대 궁궐 사찰 건축과 근간이 똑같아 금천禁川이라 해서 서원으로 들어가는 경계가 남쪽에 포진하고 금천교禁川橋라는 다리를 지나면 중문中門이 나타나고, 중문을 뒤로 해서 안양루 정도에 해당하는 건축물이 버티고 그 뒤로 주축이라 할 만한 뼈대가 등장하니 대웅전에 해당하는 사당이 북쪽 중앙을 차지하고, 그 전면에 동서 회랑에 해당하는 동재東齋 서재西齋라는 부속건물이 위치한다. 나는 동아시아 건축사는 이런 그랜드 디자인에 기반해 그것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기술해야 한다고 본다. 이 그랜드 디자인을 뒷받침하는 양대 축은 내가 계속 지적하듯이 남면南面 조알朝謁 이 두 가지가 핵심.. 2022. 11. 13.
<근거가 없는 김태식 건축론> 펑퍼짐 종묘와 하늘을 뚫는 서양건축 사진은 불국사 뒤켠 탐방객이나 신자들이 쌓아올린 돌탑이다. 탑 축에나 들겠는가마는 나는 이에서 동아시아 전근대 건축의 원리 혹은 흐름 하나를 내 나름대로 본다. 나름이라 하는 까닭은 학술적 근거가 전연 뒷받침하지 않는 내 꼴리는대로의 이해인 까닭이니, 지나가는 개소리로 들어주기 바란다. 동아시아 건축이 동시대 유럽이나 인도, 동남아 건축과 가장 뚜렷이 갈라지는 점이 내 보기에는 그네들은 수직 지향인데 견주어 동아시아는 수평 지향이라는 사실이다. 저런 삐뚤삐뚤하면서도 좀체 무너지지 않는 돌탑이 우리에게는 흔한데 저들을 세우는 원리는 수직이 아니라 나는 수평이라 이해한다. 물론 동아시아 건축에서도 수직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만 수평에 견주어 그 중요성은 비교할 수 없으리만치 작다. 동아시아 건축에서도.. 2019. 3. 4.
전통시대 대규모 토목공사는 왜 후다닥 해치웠는가? 저 제목이 시사하는 문제의식과 관련해 어제 경기전 중건 사례를 다른 로써 이야기를 전개했거니와, 아래는 2013년 11월 28일 라는 제하 내 페이스북 포스팅이다. 문제의식은 어제 글과 동일하다. 다만, 그 전개과정에서 여타 다른 사례가 있어, 증보라는 의미에서 다시금 업어온다. 오타 정도는 수정했다. 인력 동원과 정치 역학 때문이다. 인력 동원을 하려면 우선 농번기를 피해야 한다. 그리고 한겨울을 피해야 한다. 이걸 무시하고 까불었다가 망국으로 이른 왕조가 한둘이 아니다. 시황제의 진秦 제국, 유례없는 번성을 구가한 이 제국을 한방에 날린 것이 바로 무리한 토목공사에 이에 따른 노동력 강제징발이다. 새로운 왕조를 구축한 유방劉邦. 그는 자기 고장 죄수들을 공사판으로 개떼처럼 끌고가다가 반란을 일으켜 마.. 2019.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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