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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장4

열받아 곤장 내리친 왕핏대 효종 (봉림대군) 효종이 일찍이 내원內苑에다가 작은 정자 하나를 짓자 부제학 윤강尹綱이 상소하여 극진히 말하기를 "백성은 곤궁하고 재물은 고갈했는데 토목 공사를 일으켜서는 아니됩니다." 라고 하니 말이 매우 절실하고 맞았다. 효종이 비답을 너그럽게 하고 또한 표범 가죽 한 벌을 하사해서 직언에 대한 상을 주도록 하고서는 다시 명하기를 부제학이 직접 궁에 들어와서 받아가도록 했다. 윤공이 할 수 없이 대궐로 가자 효종은 후원에 들어와 기다리도록 명했다. 그러고서는 부제학 혼자 들어오라 하고는 승지와 사관도 모조리 들지 말라 했다. 이윽고 윤공이 혼자 임금 앞으로 가자 왕이 갓 지은 정자에 앉아있다가 매우 노하여 꾸짖었다. "이 정자는 몇 칸에 지나지 않는다. 설령 네가 이런 정자를 짓는다 해도 돈이 얼마나 들겠.. 2020. 11. 14.
돈은 많고 볼 일, 곤장도 돈맛대로 조선 형벌은 그 형량이 대단히 가혹했다. 회초리 같은 것으로 볼기를 치는 태형笞刑, 장(杖)이나 곤(棍)으로 볼기를 치는 장형(杖刑), 징역형에 해당하는 도형徒刑, 멀리 귀양보내는 유배流配가 있었다. 물론 그 죄형이 강상죄(綱常罪)냐 잡범이냐에 따라 장(杖)이나 곤(棍)도 그 치수가 달라 세 등급이 있었다. 죄인에게는 속전贖錢을 받고 그 형을 감면하는 제도가 있었으니 수속收贖이라고 한다. 돈만 많다면 어지간한 범죄로 형벌은 모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금액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또 조사할 때 죄인을 때리며 죄를 묻는데, 이를 형추刑推라고 한다. 이때에도 어지간한 죄를 지었다면 돈으로 고통을 면할 수도 있었다. 가벼운 범죄에 대해서는 수속보다는 저렴하게 ‘매품팔이’를 사서 대신 맞게 할 수도 있.. 2020. 10. 20.
회초린 싸리나무, 곤장은 물푸레 인니 아체주 아동 강간범 태형 169대…집행 중간에 빌어 송고시간 2020-09-28 10:29 성혜미 기자 인니 아체주 아동 강간범 태형 169대…집행 중간에 빌어 | 연합뉴스 인니 아체주 아동 강간범 태형 169대…집행 중간에 빌어, 성혜미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9-28 10:29) www.yna.co.kr 보니 징역 6개월은 세속법이 규정한 퍼니시먼트이며 공개 태형 169대는 이슬람율법에 따르지 않았나 한다. 후자는 체형 자체보단 그에 따르는 공개망신주기 차원이 강한 듯한 느낌을 준다. 공개태형이 집행된 장소는 사람 내왕이 많은 공원이란 점이 심증을 굳힌다. 회초리가 가해질 때마다 맞는 놈이 중간중간 손을 들어 휴식을 요청했고, 52대를 맞고 나서는 "제발 멈춰달라"고 빌었다고 하고 .. 2020. 9. 28.
착착 감기는 느낌 좋아 곤장이 된 물푸레, 장영실을 때려잡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물푸레나무도 막상 찾으려면 만나기가 쉽지는 아니하다. 함에도 야산 어디에서건 쉽사리 자란다. 요롷게 생겨 먹은 놈인데 많이 봤을 것이다. 이건 뭐 사랑받는 나무가 아니라서 잡목 축에도 들지 못한다. 내가 옛적 나무하러 다닐 때도 저런 놈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어디다 써먹는단 말인가? 한데 요 물푸레가 유독 요긴하게 쓰이는 데가 있으니 곤장이었다. 궁댕이 짝짝 때리는 그 곤장 말이다. 곤장 칠 땐 궁둥이에 물을 뿌려야 치는 놈도 흥이 나기 마련인데, 그 찰싹찰싹 감기는 맛으로 물푸레 만한 게 없었던 모양이다. 이 곤장도 형식으로 그치는 일이 많아 돈 많고 권력 있는 놈은 맞는 시늉만 했다. 결국 백없고 돈없는 가난뱅이들한테만 저승사자였다. 세종시대 테크노크랏 장영실 노비 출신에 .. 2020.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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