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기생16

19세기 평양 기생들의 추억 《녹파잡기綠波雜記》 2006.05.25 09:33:47 '녹파잡기'에 기생 67명 문학적 형상화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43세가 되던 해인 1792년에는 부인 덕수이씨(德壽李氏)를 잃었으며, 이듬해에는 그렇게 의지하던 청장관(靑莊館) 이덕무(李德懋.1741-1793)마저 저승으로 먼저 보낸 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1750-1805).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미스런 일에 휘말려 관직에서 쫓겨난 그가 경상도 안의현감으로 있던 자신을 찾아오자 연암 박지원은 13살 난 어리디 어린 기생을 그날 밤 제자격인 박제가 침소에 밀어넣었다. 이튿날, 연암은 초정에게 그 기생을 "데려가 소실로 삼도록 하라"고 한다. 하지만, 중늙은이 주제에 '어린소실'을 맞이했다는 주위의 눈총을 의식한 초정은 거절하고는 내키지 않은 발길을 돌.. 2022. 12. 1.
억울한 기생 홍련, 생식기 표본에 투여한 포로노그라피 *** 다음은 어느 지인(본인이 익명 요청) 글이다. 앞 제목은 台植이 임의로 부쳤다. 몇 년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일제강점기부터 전하는 여성의 생식기 표본이 있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다. 언론과 시민단체의 문제제기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해당 표본을 폐기・화장했다. 이 표본은 예전부터 명월관의 기생의 사체에서 적출한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고 그 주인공은 바로 명월관의 기생, 명월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러던 중,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일본 나가노의 마츠모토시립박물관 소장품에 나오는 ‘홍련(紅蓮)’이 명월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덧붙여 홍련은 명월관의 대표 기생으로 명월이라고 불렸고, 그림으로 볼 때 명월관 기생 명월이와 상당히 부합된다고. 그는 마츠모토시립박물관까지 찾아가 박물관 관계자를 면담하고 그림 .. 2021. 6. 13.
계곡 장유(張維)가 기생 추향(秋香)에게 바치노라 시권(詩卷) 첫 번째 시의 운자(韻字)에 따라 지어서 오산의 금기 추향에게 주다[次卷首韻 贈鰲山琴妓 秋香] 계곡(谿谷) 장유(張維, 1587~1638) 깊은 가을 바람과 이슬 차가운 오경인데 홍계는 은은한 향기 아직까지 남아있네 별안간 청준 받고 살포시 보조개 짓더니 몇번 눈물 훔치고서 오사란 펼쳐 놓았소 깊은 정 언제나 가야금 봉현에 의탁하니 누가 짝 이루어 난새 타고 안개속을 날까 타향 떠돌다 우연히 이룬 분포 자리 백발 사마는 취해서 서로 얼굴 바라보네 九秋風露五更寒, 紅桂幽芳尙未殘。乍對青樽開寶靨, 幾收珠淚展烏闌。深情每託琴中鳳, 仙侶誰乘霧裡鸞? 流落偶成湓浦會, 白頭司馬醉相看。 《계곡집(谿谷集)》 권31에 수록됐다. [주석] 홍계(紅桂) : 망초(莽草)를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서는 추향(秋香)의 자(.. 2019. 3. 7.
차천로(車天輅)가 가야금 타는 추향에게 준 시 가야금 타는 기생 추향에게 주다[贈琴娘秋香] 차천로(車天輅, 1556~1615) 열두 봉우리 무산이 꿈속에도 쌀쌀해아롱진 창문엔 등불 하나만 깜빡이네 옛 곡조 튕기며 〈금루의〉 노래하더니시름겨워 찌푸린 채 난간에 기대었지비녀 위 나란히 나는 제비 부럽기만거울속 홀로 춤추는 난새 더욱 가련타연지파에 남긴 옛 자취 찾아 왔건만발자국 덮은 무성한 이끼 차마 못보겠소 十二巫山夢裏寒, 半窓明滅一燈殘. 手調舊曲歌金縷, 眉蹙春愁倚玉闌. 却羡雙飛釵上鷰, 更憐孤舞鏡中鸞. 臙脂坡下尋遺迹, 屐齒苔痕不忍看. (《오산집(五山集)》 속집 권2) [해설]차천로(車天輅)가 전라도 장성땅 기생 추향에게 준 것으로 그녀의 시권 첫머리에 있던 “강월생명계영한(江月生明桂影寒)……”의 원운으로 추정된다. 1행의 열두 봉우리 무산[十二巫山]은.. 2019. 3. 5.
편지에 쓰신 그립다는 말, 보고 또 봐요 강물에 밝은 달 떠오르니 계영은 추운데옥승은 서쪽에 지고 옥루는 새벽알려요 봉래산 여기에서 삼천리도 못 되건만 만나자 하시곤 여태 굽이굽이 헤매나요비녀 눌러 쪽진 머리엔 봉잠이 기울어난경에 비춰 매만지고 분단장합니다사랑 편지 열폭에다 쓴 그립다는 말 정랑이 남기셨으니 자세히 본답니다 江月生明桂影寒, 玉繩西落漏初殘。蓬山未隔三千里, 芳約猶尋十二闌。釵壓翠鬟斜嚲鳳, 鏡安紅匣欲窺鸞。春牋十幅相思字, 留與情郞仔細看。 계영(桂影) : 달에 계수나무가 있다 해서 달 그림자 또는 달빛을 이르는 말이다. 예서는 그 뜻과 아울러 작가 추향(秋香)이 자(字)가 계영(桂英)이므로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한탄한 중의적 표현이다. 옥승(玉繩) : 원래는 북두 제5성(五星) 북쪽에 위치한 천을(天乙)과 태을(太乙) 두 작은 별을 말하지.. 2019. 3. 5.
본남편이 내어준 기생 아내, 그와 이룬 사랑에 정실부인이 되고 《화랑세기》가 공개되자, 그것이 후대 누군가가 조작해 낸 역사서라고 하면서, 그 근거 중 하나로 그에 드러나는 성(姓) 풍속이 파천황을 방불하는 점을 들었거니와, 신라가 아무리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사회였다고 해도, 이 정도일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뭐 그에 대해서는 내가 하도 많은 말을 해 놓았기에 중언부언할 필요를 느끼지는 못하나, 이 한 마디는 해야겠다. 웃기는 소리들 그만 하고 자빠지세요. 저가 모르면 툭하면 파천황이라는 말을 갖다 붙인다. 아래는 조선 전기 때 사람 용재(慵齋) 성현(成俔·1439~1504)의 불후한 야담필기류인 《용재총화(慵齋叢話)》 제5권에 보이는 대중례(待重來)라는 기생 이야기다. 김 사문(金斯文, 사문은 유학자 존칭)이 영남에 사신(使臣)으로 내려가 경주(慶州)에 도착하니,.. 2019. 2.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