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창협2 백운거사 이규보를 디립다 깐 농암 김창협 조선 후기의 문인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 1651~1708)이 중국과 한국의 선배들을 평하면서 우리의 백운거사 형님도 논한 적이 있다. 뭐라고 말씀하셨냐 하면 요사이 호곡壺谷 남용익(南龍翼, 1628~1692)이 엮은 《기아箕雅》의 목록을 보니 이규보의 문장을 우리나라에서 으뜸이라고 칭찬하였는데, 내 생각에 그 논의는 매우 옳지 못하다. 시작부터 쎄게 나오신다. 까겠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논지를 전개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보이는데....일단 읽어보자. 이규보의 시는 동방에 명성을 떨친 지가 오래되었으니, 선배 제공諸公들도 모두 따라서 미칠 수 없다고 추앙하였다. 이는 그의 재능이 민첩하고 축적된 식견이 풍부하여 많이 짓고 빨리 짓기를 겨루자면 당대에 따를 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조어造語 능력.. 2023. 10. 10.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이 읊은 국화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 1651~1708) 〈작은 국화와 나비를 읊다.[詠小菊蛺蝶]〉 가을 국화 한 송이 외로이 피어 있어 작은 나비 날아와 풀잎에 앉아 있네 수많은 세상 사람 부귀영화 다투는데 쓸쓸한 네 모습이 늙은 나와 흡사하이 一枝寒菊不成叢 小蝶飛來在草中 多少世人爭集菀 憐渠寂寞似衰翁 2020. 10.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