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노매파1 매화와 눈이 다투는 백색의 향연 한시, 계절의 노래(256) 매화(梅花) [宋] 노매파(盧梅坡) / 김영문 選譯評 매화와 눈이 봄 다투며서로 지지 않으려니 시인은 붓을 놓고관전평에 힘을 쏟네 매화는 눈보다세 푼이 덜 희지만 눈은 외려 매화보다향이 한 층 모자라네 梅雪爭春未肯降, 騷人閣筆費平章. 梅須遜雪三分白, 雪却輸梅一段香. 『맹자(孟子)』에 “차일시, 피일시(此一時, 彼一時)”라는 말이 나온다. “이 때도 한 때이고, 저 때도 한 때다”라는 뜻이다. 계절도 끊임없이 흐르고, 세상도 끊임없이 변한다. 겨울의 정령은 설화(雪花)이지만 봄의 정령은 매화(梅花)다. 두 정령이 계절이 바뀌는 지점에서 만났다. 미(美)를 다투지 않을 수 없다. 눈 속에 핀 매화가 더욱 아름다운 이유는 두 계절을 대표하는 미인이 아름다움을 겨루기 때문이다. 막상.. 2019. 1.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