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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학12

인정하기 힘든 다산에 대한 찬상 김단장께서 쓰신 다산에 대한 글에 대해 덧붙이자면-. 다산에 대한 글은 대부분 찬상 일변도인데 대부분의 이러한 다산에 대한 고평가는 쉽게 인정하기 힘들다. 태반은 다산이 이전의 유학자들과 어떤 부분에서 다른지 정확히 모르면서 다산의 글 내용만 정리하여 쓴 내용이거나 아니면 주변국가의 동시기 동향에도 눈을 질끈 감고 오로지 다산만 보고 쓴 글이 대부분이어서 인정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다산의 근대성인데, 다산의 어떤 부분이 근대적이라는 것인지 참 동의하기 힘들다. 다산경학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다산의 논어고금주 하나만 읽어봤다만, 이전에 조선땅에서는 보기 힘든 주를 폭넓게 인용해 책을 지은것 하나는 높게 평가하겠다만, 다산경학은 어디까지나 성리학, 그것도 정통성리학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 2023. 7. 23.
다산학과 당파성의 문제 내가 일전에 임진왜란을 무대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각본으로 삼는 절대 근거가 류성룡의 징비록과 이순신의 난중일기 두 가지라 했거니와, 이에서 비롯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이들 두 저술이 철저히 당파성에 뿌리를 박는다는 점이다. 그러니 이를 토대로 하는 드라마 영화는 철저히 류성룡과 이순신을 절대 善으로 그리며, 정치상에서 이들과 반대편에 위치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덮어놓고 악인의 화신처럼 그리기 마련이다. 다산 정약용. 이 문제에서도 이와 똑같은 문제가 빈발한다. 다산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모든 드라마나 책, 심지어 학술서적이라는 것도 볼짝시면 열에 아홉이 철저히 다산 중심주의로 일관한다. 이런 글을 보면 정조에게는 마치 믿을 만한 신하라고는 정약용 뿐인 듯하며 나머지 우수마발은 개xx 아닌 것으로 치부되기 .. 2023. 7. 23.
돌이켜 보는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 독후감 소위 다산경학이라고 하면 다산 저작 중 사서삼경 주석을 말하는데 다산 전체 저작 중 그 분량이 꽤 된다.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는 한글번역판이 여럿 나왔고 번역원에서는 온라인에 국한문 대조가능한 버전으로 올려놓았다. 처음 논어고금주를 읽을 때 기대가 컸다. 다산경학을 이야기 할 때 항상 나오는 평은 지금도 인터넷을 찾아보면 많이 있다. 그 중 몇개를 구체적으로 여기 인용해 놓았다가는 그 평을 쓴 분 개인에게 누가 될 수도 있어 따로 인용은 하지 않겠다. 아무튼. 《논어고금주》를 읽기 전에 이 책에 대한 평이 하도 좋아 나는 그래도 오규 소라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유분방한 논어 주석을 기대했다. 《논어고금주》를 일독한 후 나는 비로소 알았다. 내가 완전히 속았다는 것을. 논어고금주에 보이는 다산은 주자의 말.. 2023. 1. 16.
다산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필자는 다산을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산 폄하가 아니다. 아래에 간단히 생각을 요약해서 써둔다. 문: 그렇다면 다사는 대학자가 아니라는 말인가? 답: 대학자가 맞다. 그것도 퇴계, 율곡 다음으로 들라면 그 저술의 방대함이나 완성도로 볼때 당연히 대학자로 추앙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문: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답: 다산이 대학자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조선에 국한할 때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다산은 당시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겠지만 그가 소속된 조선이라는 나라 자체가 이미 18세기말-19세기초에는 동아시아에서도 "이류"가 되어 있었다. 비단 경제적인 측면 뿐 아니라 우리가 그래도 유교경전이라면 좀 상황이 다르지 않았나 싶게 여기는 소위 동양학 인문학의 분야에서도 .. 2023. 1. 15.
다산의 흠흠신서: 그 과대 평가가 유지되는 이유 다산의 흠흠신서는 앞에서도 썼지만 엄청나게 과대평가 되어 있는 책이다. 우리 사회의 이런 과대평가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한 번 써 보겠다. 1. 우선 어떤 분들은 다산의 흠흠신서를 읽어 본 사람들은 무원록을 본 적이 없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다산이 흠흠신서에 써 놓은 이야기 이전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없는 줄 안다. 실제로 범죄사건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데 대해서는 꼼꼼한 교범이 문서양식까지 첨부되어 이미 통용되고 있었다. 이런 책들이 있는 줄을 모르고 흠흠신서를 보니 그것이 대단한 줄 아는데 오히려 다산의 흠흠신서는 실무에 쓰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대개 다산의 흠흠신서만 죽도록 판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흠흠신서는 잘 아는데 다른 책이 있는 .. 2023. 1. 15.
다산이 당대 조선 최고의 지식인은 맞다 하지만.. 그가 가진 사상이 근대화와는 별 상관도 없고, 유학자로서 박학다식하여 이것 저것 모아 엮은 박학다식-백과전서파의 지식인었지만, 그조차도 같은 시기 중국과 일본의 당대 지식의 수준보다 떨어지는 것이었다면, 다산의 가치는 도대체 어디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다산신화"도 이제 "세계화"의 냉정한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 다산은 지금 한국사에서는 "벌거벗은 임금님"이나 다름없다. 누구도 잘 모르면서 대단하다고 이야기 한다. 어디가 대단하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한다. 그러면 대단한 게 맞기는 맞는지 한 번은 의문을 가져야 옳지 않겠는가?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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