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대설(對雪)1 눈발에 푸른 대나무 옥가지 걸치니 한시, 계절의 노래(222) 눈을 마주하고(對雪) [唐] 고변(高駢) / 김영문 選譯評 육각형 눈꽃 날려 문 안으로 들어올 때 청죽이 옥 가지로 변하는 걸 바라보네 이 순간 기쁜 맘에 높은 누대 올라 보니 인간 세상 온갖 험로 모두 희게 덮여 있네 六出飛花入戶時, 坐看靑竹變瓊枝. 如今好上高樓望, 蓋盡人間惡路岐. 눈이 내리면 대개 사람들은 즐거워한다. 눈을 처음 보는 아이들조차 즐거워한다. 왜 즐거워할까? 거의 육십 평생을 살아왔지만 잘 모르겠다. 빙하시대의 어떤 기억이 인류의 유전자 속에 남이 있는 것일까? 비보다 가볍고 포근한 느낌 때문일까? 차별 없이 펼쳐지는 드넓고 흰 천지에서 안온함과 평등함을 감지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 모든 이유가 작용하는지 혹은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알지 못하겠다. 눈이 내.. 2018. 12.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