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대우암기1 김홍도의 집에 부친 이용휴의 글〔對右菴記〕 하늘이 사물을 탄생시킬 적에는 이치를 그 형상 속에 깃들게 하는 법이다. 그러고서 가장 신성한 성인에게 하늘을 대신하여 하고 싶은 말을 하고 교화를 널리 펴게 하니, 그러한 말과 교화가 담겨 있는 곳이 바로 경서(經書)일 지니라. 그러나 말이란 모름지기 문자의 힘을 빌어서야만 전달되므로 하늘은 또 창힐(蒼?)을 시켜 문자를 만들게 했다. 문자는 처음에는 형상을 본떠 만들었기에 그 활용에는 한계가 있는지라, 하늘은 또 이번에는 사황(史皇)에게 그림을 그리게 했다. 이렇게 그림과 문자가 서로 어울리자 비로소 말과 교화를 완벽하게 표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숱한 세월을 거치고 드넓은 세상을 확장하는 동안, 문자는 늘 세상에서 제자리를 지킨 반면, 그림은 나타나기도 하고 깊이 숨기도 해서 ‘빈풍도’(?風.. 2018. 2.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