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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6

[Discover Korea] Rural fields covered with thick fog On the 13th, in the fields in Jumunjin, Gangneung-si, Gangwon-do, farmers are planting rice in a foggy paddy. (Yonhap) Photos by Yoo Hyung-jae [Yoo Hyung-jae, who took these pictures, is a photo reporter at Yonhap News Agency who specializes in the ecological field.] (END) 2023. 5. 14.
한반도의 봄가뭄 필자는 조선이 망한 이유는 반드시 규명해야 하며 이것은 우리 후손들의 생존과 관련이 있다고 여러 번 밝힌바 있다. 왜냐, 조선이 망한 내재적 이유는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선이 망한 이유를 우리 조상이 못나서, 놀아서, 사대주의 때문에, 일본 때문에 그렇다고 단순명쾌하게 결론 내리면 고민할 필요가 없어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사를 디테일하게 파고 들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우리 조상들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다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들이 놀았고, 못나서 나라가 망했다고 느낄 뿐이다. 사실 우리가 조선이 왜 망했는지 이 부분을 깊게 파고 들어가지 못하면, 우리의 후손들이 우리를 놀았다, 못났다고 느끼는.. 2023. 3. 5.
조선시대 농민의 눈물이 만든 보 가끔 이 블로그 김단장께서 쓰신 글을 보면 흡사 조선시대 문사가 재림하여 쓴 거 같은 생생한 내용을 보는데 바로 전 포스팅한 글이 그렇다. 김단장 선친께서 농사 짓는데 고생하신데 관해 보에 대해서 쓰신 바 이것은 조선시대 전공자들이 현재까지 밝혀낸 바와 정확히 일치하는 이야기다. 최근 조선시대사 연구자들이 밝혀낸 바는 필자가 아는 한 다음과 같다. 1. 우리나라는 모내기가 쉽게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모내기만 할만하면 봄 가뭄이 꼭 드는지라 모내기 한다고 하다가는 잘못하다가 한 해 농사 다 망칠 가능성이 높았다. 이 때문에 모내기를 하면 노동력이 절약되고 수확이 올라가는 그 장점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멀쩡히 잘 도입되던 모내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일종의 도박처럼 취급되었다. 모내기에 성.. 2022. 12. 4.
모내기가 도박이었던 벼농사로 먹고 사는 나라 20세기 이전 전근대 사회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란 절대적이라 할 수 있겠다. 전근대사회에서 농업생산력은 그 나라 인구나 국부와 직결되어 있고 특히 동아시아 사회에서 쌀 농사 생산력은 그 나라 국세를 결정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아시아 사회는 모내기가 보급된 이후 거대한 변화가 일었다. 농업생산성이 급격히 올라가 인구가 급증하고 이렇게 축적된 힘이 19세기 중반, 서세동점의 추세에 버틸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고 해도 좋다. 일본이 식민지가 되지 않고 성공적으로 근대화에 성공한 힘의 바탕도 결국 도작을 중심으로 한 그 전통사회의 농업생산력에 기반한 것이다. 모내기가 동아시아에 보편화하여 생산성을 급증시키는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한국의 경우, 주변국가에 비해 국세가 위축되고 마침내 20세기.. 2022. 8. 21.
소 풀고 밭뙤기 그늘에서 먹는 새참 한시, 계절의 노래(319) 봄날 즉흥시 다섯 수[春日卽事五首] 중 다섯째 [송(宋)] 서방좌(舒邦佐, 1137~1214) / 김영문 選譯評 곡우엔 못자리 총총누에는 두 잠 자니 뽕 따는 아가씨들그네뛰기도 그만 뒀네 앞마을에 찾아오는상춘객도 드문 시절 짙은 그늘에 소 풀어 놓고밭에서 새참 먹네 穀雨催秧蠶再眠, 采桑女伴罷鞦韆. 前村亦少遊人到, 牛歇濃陰人餉田. 곡우는 곡식을 살찌우는 비다. 입춘에서 시작한 24절기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대개 4월 20일 전후다. 실제로 농촌에서는 곡우에 볍씨를 담그고 못자리를 준비한다. 본격적인 농사철로 들어선다. 옛날에는 양잠도 매우 중요한 농사의 하나였다. 누에를 쳐서 고치를 생산하고 고치에서 실을 뽑아 옷을 만들어 입었다. 누에는 고치를 짓기까지 모두 네 잠을 잔다... 2019. 4. 18.
비 온 뒤 우후죽순 같은 벼 한시, 계절의 노래(38) 교외로 나가[出郊] [송(宋)] 공평중(孔平仲) / 김영문 選譯評 밭둑 아래 샘물 졸졸봄비는 맑게 개고 무수한 새 벼 포기일제히 살아났네 한 해의 농사는지금부터 시작되어 서풍이 불어올 때옥 열매 맺으리라 田下泉鳴春雨晴, 新秧無數已齊生. 一年農事從今始, 會見西風玉粒成. (2018.05.21.) 어젯밤과 오늘 아침까지 내린 봄비에 냇물이 넉넉하게 불어났다. 한창 모내기에 바쁜 농촌에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다. 지금은 거의 기계로 모내기를 하지만 옛날에는 다 손으로 심었다. 이 논둑에서 맞은편 논둑까지 못줄을 길게 치고 농군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나누어 선다. 대개 오른손잡이가 많으므로 먼저 오른편으로 모를 심어 나가다가 옆 사람이 심어놓은 자리에 닿으면 다시 한 줄 앞으로 나와 반.. 2018.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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