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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뚜막2

새댁살이 풍정風情-신과 함께 여송은 온양민속박물관 연구원 이른 새벽 부엌. 부뚜막 앞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있는 새댁을 누군가 깨우는데... 야! 야!! 일어나봐! 부엌에서 잠들면 어떡하자는거야~~! 너희 호랑이 시어머니한테 너 졸았다고 이른다~~~! 으악!!! 너 누구야!! 어딨어?? 어디서 말하는거야?? 나 정말 몇 백년 동안 여기 있었는데, 쌀 씻다 말고 잠든 애 처음 봤네 ㅎㅎㅎ 새댁이 무슨 이리 긴장감이 없어~! 누구야? 어디서 말하는거야?? 나 여기 있지롱~~! 조왕竈王 불을 관장하는 부뚜막 신으로, 불을 귀하게 여겼던 선조들은 불이 있는 부엌을 신성하게 여겼다. 또한 부뚜막의 가마솥 뒤편에 조왕중발(조왕의 신체를 모시는 작은 물그릇)을 올려 놓고, 이른 아침 주부가 조왕에 정화수를 바치고 비손하며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바.. 2019. 6. 13.
부뚜막 장작불에 서린 아버지 불구덩이 앉을 때마다 아버지가 생각나고 당신 저리 담뱃불 붙이던 모습도 떠오른다. 살가움과는 거리가 먼 아버지와는 거리가 너무나 컸다. 후회한들 어쩌겠는가? 저리 나는 쇠죽을 끓였으며 저 불 앞에서 영문법을 공부한 날이 있고,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을 외기도 했다. 지금은 하나도 기억에 나지 않고 적벽부 앞대가리만 오락가락한다. 임술지추 칠월기망 소자여객(壬戌之秋, 七月旣望, 蘇子與客)........................ *** 작년 오늘 나는 저랬다. 2019.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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