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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5

백성들 원성이 박살낸 최치원 요극일 1이라고 표시한 위쪽 쪼가리들은 경주 숭복사비 라 해서 신라시대 비석 쪼가리들이다. 아래쪽은 같은 경주 흥덕왕릉비 쪼가리들이다. 둘 다 지금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 거대한 비석이 이 모양 이 꼬라진가? 이 친구가 숭복사비편이다. 정확히는 숭북사사적비다. 신라 헌강왕 시절 조정에서 숭북사崇福寺라는 사찰을 대대적으로 중창하면서 그 사찰 내력을 써서 돌맹이에다 새긴 것이다. 글은 놀랍게도 그 유명한 최치원이 썼다. 실제 글씨는 누구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우리는 예서 최치원이라는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 요거이 흥덕왕릉비편이니 흥덕왕릉 앞에서 수습한 것들이다. 흥덕왕이 어떤 훌륭한 분이냐 자랑질 sns 글이다. 김씨 내력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해서, 그리고 아마도 흥덕.. 2023. 4. 21.
포항 중성리 신라비 발견자를 만나서 사진은 2009년 9월 3일, 경주 보문단지 내 드림센터에서 열린 포항 중성리비 조명 학술대회장에서 이 비 발견자 김헌도씨(오른쪽)를 내가 인터뷰 하는 장면이다. 오세윤 작가한테 부탁해서 찍었다. 이 중성리 신라비는 이때를 즈음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까닭에 이 분야 직업적 학문종사자를 비롯해 지역사회에서도 관심이 지대했다. 당시 학술대회장에 그가 참석했다. 이 인터뷰는 다음과 같이 기사화했다. 기사에서는 차마 토로하지 못했지만, 김씨는 뭔가 불만이 많았다. 最古 신라비 발견 김헌도씨"로또 당첨된 기분, 개인 아닌 국가의 보물" (경주=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신라비석인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지난 5월 현지 주민이 발견해 당국에 신고함으로써 존재를 드러냈다. 3일 경주 보.. 2018. 12. 18.
신라를 침투한 상앙(商鞅)과 상군서(商君書) 나는 이런저런 곳에 문득문득 생각한 바를 글로써 싸지르는 스타일이라, 어찌하다가 페이스북에서 '상군서'로 검색어를 넣으니, 회원제로 운영하는 그 그룹 중 하나인 '문헌과문물(文獻與文物)' 2012년 2월 6일자에 올린 다음과 같은 내 포스팅이 걸린다. 《위조 방지 禁令과 울진 봉평신라비》 상군서(商君書)권 제5 정분(定分)에 이르기를 有敢剟定法令,損益一字以上,罪死不赦。 감히 법령을 삭제하거나 한 글자 이상을 빼거나 보태는 일이 있으면 사형에 처하고 사면하지 말아야 한다 고 하고, 같은 편에서 及入禁室視禁法令,及剟禁一字以上,罪皆死不赦。 (만약 법령집을 보관하는) 금실에 들어가 금지된 명령을 살펴보거나 한 글자 이상을 더하거나 빼거나 하는 자는 모두 사형에 처하고 사면하지 말아야 한다 고 했다. 이 정신이 .. 2018. 6. 6.
태종무열왕릉비 Stele for Tomb of King Taejong Muyeol in GyeongjuNational Treasure No. 25경주 태종무열왕릉비 / 慶州太宗武烈王陵碑국보 제25호 / 받침돌 길이 330cm, 너비 249cm, 높이 83cm, 머릿돌 높이 110cm 신라 태종무열왕(재위 654~661)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고자 그의 무덤 앞쪽 좌측에 세웠다. 비 몸돌은 없어지고 거북 모양 받침돌과 용을 새긴 머릿돌만 남았다. 받침돌에 조각된 돌 거북은 목을 높이 쳐들고 발을 기운차게 뻗으며 나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머릿돌 좌우에는 여섯 마리 용이 서로 세 마리씩 엉켜 여의주를 문 모습을 조각했다. 앞면 중앙에는 무열왕 둘째아들 김인문이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태종무열대왕지비’라는 글을 돋을새김해 .. 2018. 4. 4.
묘갈과 지석 죽은 이 생전 행적을 간단히 혹은 자세히 적어 무덤에 세우거나 묻는 문서로 묘갈墓碣과 지석誌石이 있다. 묘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석이라, 봉분 바깥에 주로 돌판으로 만들어 세우거니와, 조선 후기에는 가끔 철판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에 견주어 지석은 광중壙中에 묻는 것으로, 돌판 혹은 도자기 혹은 심지어 벽돌을 쓰기도 한다. 둘을 혼동하는 이가 의외로 많아, 마침 심수경(沈守慶․1516~1599)의 《견한잡록(遣閑雜錄)》에 보이는 다음 구절로 증거를 삼고자 한다. 세상에서 선조를 위하여 비명문(碑銘文)과 묘지문(墓誌文)을 지을 때는 반드시 글 잘하고 덕망이 있는 사람에게 청하는데, 혹 청하여도 얻지 못하거나 미루다 써주지 못하는 자도 많다. 비갈(碑碣)은 묘(墓) 밖에 세우고, 지석(誌石)은 묘 앞에 .. 2018.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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