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상화가사4

동풍이 전해오길 한시, 계절의 노래(9) 상화가사(相和歌辭) [唐] 장호(張祜, 785?~849?) / 김영문 選譯評 큰 제방에꽃 피고 달 뜬 밤 장강엔봄 물결 출렁출렁 동풍이소식 전해오길 봄밤에 특별히놀러 오라네 大堤花月夜, 長江春水流. 東風正上信, 春夜特來遊. 꽃 피고 달 뜬 봄밤 환상적인 분위기를 묘사한 시로는 초당(初唐) 장약허(張若虛)의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가 첫손에 꼽힌다. 모두 36구로 이루어진 이 장편 칠언고시는 무한한 대자연 속에서 유한한 인간이 느끼는 감상을 노래한 절창이다.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아련함, 그리움, 애달픔, 외로움을 봄[春], 강(江), 꽃[花], 달[月], 밤[夜]과 함께 무르녹여 나그네로 왔다가 나그네로 사라지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슬픔을 그려냈다. “봄 강에 밀물 들어 바.. 2018. 4. 23.
상류전(上留田) : 2천년전 ‘니기미’ 2005.06.09 19:51:12 아래 노래는 곽무천(郭茂倩)이란 송(宋)나라 사람이 주로 한대(漢代) 이래 위진남북조시대에 이르기까지 민간에 불렸다는 악부(樂府)라는 민간 유행가를 잔뜩 긁어다가 모아놓은 시문 엔쏠로지인 악부시집(樂府詩集) 전 100권 중 권 제38 '상화가사 13'(相和歌辭十三) 중 '비조곡3'(瑟調曲三)에 정리된 전체 9곡 중 4번째로 수록된 '상류전행'(上留田行)이라는 유행가. 곽무천은 그 작자에 대해 삼국시대 최강자 위(魏)의 건국주인 문제(文帝) 조비(曺丕. 187~226)를 거론하니, 조비란 승상 조조의 아들내미. 하지만 한대(漢代) 민요로 보아야 할 듯싶다. (김학주, 《개정 중국문학서설》, 신아사, 1992. 130쪽) 세상살이 어째 이리도 다른가? 상류전. 居世一何不同.. 2018. 2. 27.
맥상상陌上桑 : “내 나인 스물엔 모자라고 열다섯엔 남느니” 맥상상(陌上桑) 漢樂府 日出東南隅 해가 동남쪽에서 떠서照我秦氏樓 우리 진씨 집 누대 비추네秦氏有好女 진씨에겐 아리따운 딸 있어自名爲羅敷 이름을 나부라 하는데羅敷善蠶桑 나부는 누에치기 잘 하네采桑城南隅 뽕을 성 남쪽에서 따는데靑絲爲籠係 푸른 실로 바구니 줄로 삼고桂枝爲籠鉤 계수 가지로 바구니 고리 삼았네頭上倭墮髻 머리엔 왜타계 올리고耳中明月珠 귀엔 명월주 달았네緗綺爲下裙 담황색 비단으로 치마 해 입고紫綺爲上襦 자주색 비단으로 저고리 삼았네行者見羅敷 길 가는 이 나부를 보면下擔捋髭須 짐 내리곤 수염 만지고少年見羅敷 소년이 나부를 보면脫帽著帩頭 모자 벗어 묶은 머리 내 보이네耕者忘其犁 밭가는 이 쟁기질 잊어버리고鋤者忘其鋤 김매는 이 호미질 잊어버리고來歸相怨怒 집에 돌아와 마누라와 성내고 다투니但坐觀羅敷 오직 .. 2018. 2. 26.
고아행孤兒行 : 이 땅의 형수들에게 바치는 노래 다음은 漢代 상화가사相和歌辭 중에 ‘고아행’(孤兒行)이라는 시이니, 앞서 말했듯이 예서 ‘行’은 노래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孤兒生, 孤子遇生, 命獨當苦! 고아가 태어났네, 우연히 고아 신세, 지독한 고난 당할 운명 父母在時, 乘堅車, 駕駟馬. 부모 계실 땐 튼튼한 수레 올라 말 네 마리 몰았지父母已去, 兄嫂令我行賈. 부모 돌아가시 형과 형수 날더러 장똘뱅이 하라네 南到九江, 東到齊與魯. 남쪽으로 구강까지 가고 동쪽으로 제노 지방 다녔지臘月來歸, 不敢自言苦. 12월에 돌아왔지만 힘들다 할 수 없네 頭多蟣虱, 面目多塵. 머리엔 서캐와 이가 가득, 얼굴에는 때가 덕지덕지大兄言辦飯, 大嫂言視馬. 형님은 밥 지으라 하고 형수는 말을 돌보라 하네上高堂, 行取殿下堂, 孤兒淚下如雨. 웃방 아랫방 오르내리니 고아는 눈.. 2018. 2. 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