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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22

한여름 소나무 아래는 가을 한시, 계절의 노래(124) 소나무를 읊다(詠松) 첫째 수 송 호중궁(胡仲弓) / 김영문 選譯評 추위 견디는 마음을홀로 품고서 사계절 있는 줄도알지 못하네 붉은 태양 이글이글내리쬘 때도 소나무 숲 아래는저절로 가을 獨抱歲寒心, 不知時有四. 赤日行炎天, 林下自秋至. 소나무 숲은 왜 시원할까? 짙은 그늘과 솔바람 소리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것뿐이라면 다른 나무 숲과 큰 차이가 없다. 그늘 짙기로 말하자면 잎 큰 활엽수가 한 수 위일 터이다. 그런데도 옛 사람들은 송림(松林)에서 송풍(松風)을 쐬며 피서를 즐겼다. 무슨 까닭인가? 소나무는 세한심(歲寒心)을 품고 있다 여겼기 때문이다. ‘세한심(歲寒心)’, 말만 들어도 한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공자가 말했다. “날씨가 추워진 연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 2018. 7. 22.
송화가루를 먹는 학 한시, 계절의 노래(25) 송학(松鶴) [당(唐)] 대숙륜(戴叔倫, 732~789) / 김영문 選譯評 비에 젖은 솔 그늘서늘도 한데 바람에 송화 가루뿌옇게 졌네 외로운 학 맑은 고요사랑하는지 조용히 날아와서안 날아가네. 雨濕松陰凉, 風落松花細. 獨鶴愛淸幽, 飛來不飛去. (2018.05.08) “송화 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박목월, 「윤사월」) 시골 앞산 뒷산에서는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송화 가루가 날린다. 바람이 불면 소나무에서 뿌연 꽃가루가 일어 마치 황사처럼 온산을 뒤덮는다. 거기에 비라도 내리면 계곡이나 길 웅덩이에 노란색 가루가 둥둥 뜬다. 소나무는 겨울에도 시들지 않아 절개를 상징하고, 또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장수를 나타낸다. 이 때문에 송화 가루.. 2018. 5. 8.
소나무에는 국경도, 국적도 없다 소나무에는 국경도, 국적도 없다 2014/01/03 18:05 송고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문화재 보수 현장을 소재로 하는 사건마다 거의 늘 빠지지 않는 논리가 국수주의다. 우리 것이 마냥 최고로 좋다는 믿음이 지나쳐 우리의 문화재 현장에 들어가는 재료는 반드시 국산이어야만 한다는 믿음은 외국산에 대한 혐오로 발전하곤 하는 모습을 우리는 너무 자주 본다. 그런 극명한 보기가 단청 훼손으로 촉발한 숭례문 복구 부실논란 사건이다. 총체적 복구 부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 중 하나로 외국산, 특히 일본산 아교나 안료 사용을 들었다. 국보 1호인 우리의 자존심 숭례문을 복구하는데 어찌 일본산을 쓸 수가 있느냐는 질타가 쏟아진 것이다. 숭례문 복원에 쓰인 목재 중에서도 기둥이나.. 2018. 1. 21.
Pine Trees at Seongyojang Residence Compound Pinee Trees at Seongyojang Residence Compound, Gangreung, Gangwondo Province江原道江陵市船橋庄松林 / 강릉 선교장 소나무숲 Seongyojang is a typical upper-class residence of the late Joseon dynasty. It was built in 1703 by Yi Naebeon, a 11th generation desendant of Prince Hyoryeongdaegun. The house comprises an Anchae(the women's quarters), a Yeolhwadang(the men's quarters), a Haengrangchae(servants quarters), a Dong.. 2018.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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