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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령원3

조선왕릉 석물 명칭과 배치도 이 그림은 숙빈최씨 소령원도淑嬪崔氏昭寧園圖에 보이는 묘소석물배열도墓所石物排列圖다. 숙종 후궁인 숙빈최씨(1670~1718)는 훗날 영조로 등극한 연잉군延仍君 생모라, 숙종肅宗 44년에 卒했거니와, 죽어 묻힐 당시에는 후궁이었지만, 영조 등극 이후에는 위상이 판연히 달라져, 국왕의 생모로 돌변한다. 조선왕조가 제아무리 종법질서를 강요하고, 그것을 뛰어넘을 수 없다 했지만, 생육은 생육이라, 전왕의 후궁에 지나지 않지만, 엄연히 국왕의 생모인 까닭에 어정쩡한 타협이 이뤄질 수밖에 없으니, 영조 등극과 더불어 그 능묘는 일약 왕릉 혹은 왕후릉에 버금하는 규모로 정비가 이뤄진다. 다만, 그러한 격상은 생각보다는 훨씬 늦어 아무리 국왕 생모라 해도 후궁에 지나지 아니해서, 그 아들이 왕이 되었다 해서 죽은 어미를.. 2021. 2. 2.
파주 보광사에서(2016) 파주 보광사 대웅전이 조만간 해체 보수에 들어간다. 이 위대한 목조건축물이 여직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것도 수수께끼다. 이 보광사는 나에겐 언제나 남양주 수종사와 더불어 근심을 풀어주는 해우소解憂所다. 하도 자랑을 해대는 바람에 나도 보광사 보고싶단 사람들과 짬을 내어 다녀왔다. 마침 해체수리 직전이라 비계로 둘러치면 제대로 볼 수 없을 테니 겸사겸사했다. 나오는 길에 의정부 부대찌게를 점령했다. 보광사 대웅전은 전면과 측면이 각각 기둥 4개인 3칸짜리다. 이런 구조로만 보면 정방형이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는 장방형에 가깝다. 이는 전면 3칸은 주간柱間이 등 간격이지만 측면은 그 중앙 칸이 양쪽 칸에 견주어 더 넓기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참말로 이상한 점은 공포를 칸마다 4개씩 설치했다는 점이다. 전면은.. 2020. 12. 20.
소령원昭寧園, 영조가 만든 생모 무덤 훗날 왕위에 올라 영조가 되는 연잉군延礽君(당시 연성군으로 읽었음)은 생모(어머니가 아니라 생모임, 법적 어머니는 아님) 숙빈 최씨가 죽자 파주에 묏자리를 잡아 장사 지내고 당시의 일을 《무술점차일기戊戌苫次日記》에 소상히 기록했고, 그곳에 제청을 짓고 석물을 배설한 일을 《제청급석물조성시등록祭廳及石物造成時謄錄》으로 남겼으며, 수직방의 도배나, 석공들의 인건비 내역을 정리한 문서, 그리고 많은 묘산도를 남겼습니다. 첨부 도면은 《제청급석물조성시등록》에 실린 석물배치도입니다. 이후 소령원으로 승격되며 석물이 약간 추가되었지만, 원형은 잘 남아 있습니다. * 내암 정인홍 후손으로 영조 이야기만 나오면 분개하시는 분의 댓글은 사절합니다. 그러면 조상 욕보인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2015.3.12) *** .. 2020.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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