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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시설3

평야의 탄생, 수리조합이 초래한 혁명 해마다 이맘쯤이면 익어가다 수구리는 나락이 펼치는 장대한 풍경 무대를 일컬어 평야平野라 하거니와 이 풍경은 놀랍게도 수리조합의 선물이다. 따라서 그 대부분은 식민지 시대 이후에나 가능한 풍경이다. 우리가 아는 평야 대부분은 실상 근대의 무자비한 침탈이 초래한 풍광이다. 이는 무엇으로 증명하는가? 첫째 기록이 그렇고 둘째 고고학 발굴이 증명하니, 전형적인 평야라는 곳 제아무리 파제껴봐라 단 한 곳에서도 농경 흔적 없고 사람이 디딘 흔적 없다. 그렇다면 고려 조선시대 대지주는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평야라기에는 쪽팔리기 짝이 없는 계곡간 논밭을 말할 뿐이다. 우리가 지금 평야라고 부르는 곳은 농사를 지을 수가 없는 불모지였다. 왜? 비가 조금만 왔다하면 침수되는 까닭에 누구도 그곳을 개간할 생각을 하지 않았.. 2023. 10. 14.
제3차 동남아시아 고고학회 참관기 : 태국 방콕 (6)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인류역사에서 어느 시기나 대규모 도시가 생겨나 번영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사람들이 도시라는 한정된 공간에 모여 살게 되면서 얻게 되는 이득은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있다. 아마도 오늘날 우리가 도시로 도시로 모여들어 사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도시의 공기가 자유를 만든다-. (Stadtluft macht frei) '도시의 공기가 자유를 만든다'고 하지 않던가!! 이 말은 유럽 중세에 외부 사람이 도시로 들어온 지 1년 1일이 지나면 자유로운 신분이 되었다는데서 만들어진 속담이라고 하지만 도시가 사람들에게 주는 이득은 이런것만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근대 이전 농업에 기반한 뻔한 사람들끼리의 향촌질서에서 벗어날수 있는 유일.. 2019. 7. 5.
제3차 동남아시아 고고학회 참관기 : 태국 방콕 (5)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그렇다면 동남아시아는 어떨까. 동남아시아사와는 전혀 인연이 닿지 않는 필자 연구실이지만 이전 어느 국제학회 참가차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들렸다가 우리와는 완연히 다른 그 지역 옛 도시 풍광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국제학회 참석차 들린 앙코르와트에서 필자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고대도시 풍광을 접했다 여담이지만 필자는 옛 도시에 관심을 가진 후 부터는 이런 지역을 방문할 기회를 얻으면 자동차 등 교통수단 대신 도보로 도시지역 전체를 돌아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무리하는 이유는 옛 사람들이 도시안에서 이동하는 거리와 들어가는 품을 직접 느껴 보기위해서이다. 아무래도 차나 툭툭 등을 타고 돌아다니면 과거의 이동 행정과는 다른 느낌을 받기 마련일터이므로... 2019.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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