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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광장4

한 장소를 명소로 만든 한 장면, 로마의 휴일과 오드리 햅번, 그리고 로마 스페인광장 로마의 휴일 이라는 번역으로 정착한 이 영화는 영어 원제가 Roman Holiday라, 이런 제목은 말할 것도 없이 의도적이라, Roma에다가 romance를 쑤셔박고자 한 것이다. 물론 영어권에서는 Roma가 Rome으로 둔갑하나, 그 형용사형은 묘하게도 로망스가 되니, 그래 로마에 오래 머물다 보면 다 로맨틱해지나 보다. 참고로 낭만浪漫 이라는 말도 본래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는 없던 말이라, 로망 roman 이라는 말이 물건너 오면서 주로 일본 쪽에서 그걸 발음나는 그대로 적는 바람에 랑만이 된 것이니, 이렇거나 저렇거나 로마는 낭만으로 치환하나 보다. 저 영화는 찾아보니 개봉 시점이 1953년이라, 당시 이 한반도에서는 3년을 끈 포성이 비로소 정전협정을 통해 멈춘 때이니, 감독은 윌리엄 와일러 .. 2023. 10. 3.
베르니니도 피하지 못한 신종 문화재 반달리즘 극성 환경단체, 이번엔 로마 명물 스페인광장 분수 먹물 투척 2023-04-02 10:36 https://m.yna.co.kr/view/AKR20230402016200009?section=international/index&site=hot_news_view_swipe01 이번엔 베르니니를 타격한 이탈리아 과격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지오네'(마지막 세대)가 얼마나 영향력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근자 문화재 반달리즘 분야에선 혁혁한 전과를 내는 중이라 로마 명물 스페인광장 Piazza di Spagna 분수를 아주 오징어먹물로 만들었단다. 늙다리 세대엔 미국 기레기 그레고리 펙과 어느 나라 공주 오드리 햅번주연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로 각인하지만 젊은 세대엔 무엇으로 이미지가 박혔는지 모르겠다. 저 분수대 조.. 2023. 4. 2.
텅빈 스페인광장, 로마를 휩쓴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세계 '슈퍼 전파국' 오명 쓴 이탈리아…"어쩌다 이지경까지"송고시간2020-03-06 19:35전성훈 기자'이탈리아가 바이러스 진원지' 오해살 미 CNN 방송에 '발끈'프랑스 민영방송은 '코로나 피자' 소개하며 국민 감정 자극세계 20개국 안팎에서 이탈리아와 관계된 첫 확진자 나와 뭐 이것저것 볼 것 없다. 언제나 사람으로 미어터지던 바티칸성당과 스페인광장과 트레비분수가 텅텅 빈 모습만으로도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이제는 로마를 엄습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없다! 개미 새끼 한마리 안 보인다. 이런 적 있었던가? 오드리 햅번은 어디 간겨? 그레고리 펙 따라 미국 간겨? 조금만 다가가려면 호루라기 삑삑 불어대던 트레비분수 감시원 게슈타포도 없다. 감시할 사람이 있어야지? 동전 장사 안 되서 어카누? 음산.. 2020. 3. 6.
<로마의 이면> 스페인광장의 키츠셸리하우스 윌리엄 와일러 William Wyler가 감독한 영화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1953)에서 그 깜찍 공주 오드리 햅번Audrey Hepburn이 미국 기뤠기로 그 시대 한반도를 풍미한 배우 남궁원을 빼다박은 그레고리 펙 Gregory Peck을 만나 수작하는 배경 중 하나가 된 피아차 디 스파냐 Piazza di Spagna는 그 기분과 폼을 내려는 사람으로 언제나 북적이는 overtourism 총본산이 된지 오래거니와, 그 유명한 분수대와 계단을 전면에 앞세우고 계단이 시작하는 오른편 귀퉁이 제법 우람한 건물채에 키츠셀리기념관 Keats-Shelly House란 작은 명패가 하나 있어, 이곳이 바로 영국 낭만주의 문학의 기린아이자 아이돌들인 존 키츠(John Keats. 1795~18.. 2019.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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