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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2

포석정鮑石亭, 그 천년의 비밀을 까부시며 1. 화랑세기가 폭로한 포석정 경애왕 비극의 주무대인 경주 포석정이 화랑세기에는 포석사鮑石祀 혹은 포사鮑祀라는 이름으로 여러 군데 보이거니와, 祀라는 말에서 엿보듯이 이곳은 유흥을 위주로 하는 정자가 아니라, 신성한 제의祭儀 공간으로 등장한다. 요컨대 화랑세기가 말하는 포석정은 사당이다. 건립시기는 명확한 언급이 없지만, 적어도 법흥왕 이전임은 확실하다. 종래 포석정은 신라 말기에 등장하는 까닭에 막연히 그 무렵에 만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화랑세기가 폭로하는 포석사는 그 연원이 아주 깊어 신라 초기로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을 제시한다. 2. 예식장으로서의 포사鮑祀 포석사 혹은 포사의 기능과 관련해서는 현재 두 가지 정도를 적출하는데 첫째는 예식장이 그것이며, 다른 하나는 화랑의 전당이다. 먼.. 2020. 9. 21.
결혼은 해가 진 밤에 했다 남송시대 사람 우무尤袤(1127?~1194?)가 엮은 《전당시화全唐詩話》 권 제1 ‘고종高宗’에 보이는 한 대목이다. 太平公主,武后所生,后愛之傾諸女。帝擇薛紹尚之。假萬年縣為婚館,門隘不能容翟車,有司毀垣以入。自興安門設燎相屬,道樾為枯。當時群臣劉禕之詩云:〔夢一作蔓。梓光青陛,穠桃藹紫宮。〕元萬頃云:〔離元應春夕,帝子降秋期。〕任希古云:〔帝子升青陛,王姬降紫宸。〕郭正一云:〔桂宮初服冕,蘭掖早生笄。〕皆納妃出降之意也。 태평공주太平公主는 무측천武則天 소생으로, 황후의 그에 대한 사랑이 다른 딸을 압도했다. 황제가 설소薛紹를 사위로 골라 시집을 보냈다. 만년현萬年縣을 골라서 혼관婚館으로 삼았으니, 문이 좁아 적거翟車가 지날 수 없어 담당 관청[유사有司]에서는 담장을 헐어 들어가게 했다. (황후가 행차하는) 흥안문興安門에서부터 (만년.. 2020.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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