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회지1 눈 온 뒤 피어난 홍매 한시, 계절의 노래(271) 눈 온 후 매화를 찾다[雪後尋梅] [宋] 오회지(吳晦之) / 김영문 選譯評 개울 위 외나무다리오솔길 비탈 대나무 바자울 친초가 두세 집 홍매는 시인과약속한 듯이 섣달 눈 처음 녹자꽃 보여주네 略彴溪橋小徑斜, 竹籬茅舍兩三家. 紅梅似與詩人約, 臘雪初消始看花. 입춘도 지나고 설날도 지나자 부쩍 꽃소식이 잦아진다. 오늘은 꽃샘추위가 제법 매서운 기세를 뽐내지만 부풀어 오르는 매화 봉오리를 막을 수 없다. 하얀 매화가 백설처럼 깨끗한 지조를 나타낸다면 붉은 매화는 겨우내 억눌렸던 춘심(春心)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춘심은 무절제한 본능의 발산이 아니다. 은은한 향기와 우아한 자태가 어울린 품격 높은 꽃마음(花心)이다. 이해인 수녀의 꽃마음은 이렇다. “매화는 기어이/ 보드.. 2019. 2.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