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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민속박물관51

범인은 이 안에 있어!-야외정원 모과사건 평화로운 온양민속박물관. 그런데, 동자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데... 하, 정말 어이없다. 내 꼴 이렇게 우습게 한 사람 좋은말 할 때 나와라 진짜. -_- 넥타이까지는 이해해주겠는데 머리에 모과 머냐... 동자상이라고 우습게 보나본데, 내 나이가 몇개인데!! 나 범인 누군지 알 것 같음. 새로 들어온 신입인데, 며칠 전에 떨어진 모과 만지면서 하는 말이 가관도 아니었음. "아...아직 익지도 못했는데, 떨어져 여기저기 상처투성이구나. 너도 나와 같구나..." 혼자 듣고 있자니 오글려거려서 원!! 동자야, 확실한 증거도 없으면서 남의 말만 듣고 그 사람을 의심하면 못쓴단다. 혹 네가 모과 향이 좋아서 머리에 올려 놓고 깜박한 건 아닌것이냐.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마음에 든 미움을 풀거라. 저 양반 또.. 2019. 5. 18.
김진사댁 막내아들 장가가던 날. 여송은 온양민속박물관 연구원 경사가 났습니다. 그렇게 고운 배필을 만나 장가가고 싶다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다가 드디어 만났습니다. 고고한 자연의 이치를 탐구한다는 명분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녀도 제 배필은 보이지 않더니만 바로 강 건너 마을에 있었습니다. 현감댁 장녀로, 저를 제외하고 이미 모든 이가 제 신부될 분을 잘 알고 있더군요.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씨 또한 곱고, 그림에도 조예가 깊다고요. 자연의 이치는 지척에 있었나 봅니다. 신부집에서 보내온 연길(涓吉, 신부 측에서 혼인날을 택하여 신랑 측에 보내는 것)을 받고, 신부 집안의 시원시원함에 내심 마음이 좋았습니다. 바로 올 추석 지나고 며칠 뒤입니다. 연길을 받고 바빠진 건 오히려 저희 어머니셨습니다. 신부집에 보낼 함 안에 넣을 선물을 준비.. 2019. 5. 10.
송은이 시집가던 날 여송은 온양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난리가 났습니다. 그렇게 한사코 결혼은 안 할 거라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더니, 돌연 결혼 발표를 했습니다. 그동안 "저 시집갑니다." 라고 말하기 민망스러웠지만, 좋은데 어떡합니까! 아직 제 신랑 될 분 얼굴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큰아버지 말씀에 의하면 집안도 좋고, 아버지 어머니 성품도 좋고, 이제 곧 나랏일도 앞두고 있다 합니다. 수줍게 "그래서 얼굴은 어떠하신가요." 라고 물으니, 남자답게 생겼다고만 하십니다. 이 말이 퍽 못 미더워 눈썰미 좋은 남동생을 시켜 얼굴을 보고 오라고 했습니다. 남동생 말로는 얼굴은 희고, 입술은 붉으며, 눈빛은 또렷이 살아있고, 풍채도 좋아 누가봐도 멋진 남자라고 했습니다. 내심 흐뭇한 마음에 저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온양민속박.. 2019. 5. 7.
돌잡이, 무엇을 잡든 너 하고싶은대로 살아라! NIKE 광고 화면 중 (캡처 화면이기에 동영상 지원은 되지 않습니다.) 다들 돌잡이 때 무엇을 잡으셨나요? 기억이 나지 않으신다구요. 그럼 만약에 자식이 있다면, 손주가 있다면 돌잡이 때 무엇을 잡았으면 하나요? 청진기? 연필? 뭐니뭐니해도 돈?! 아이가 잡았으면 물건이야 각양각색 다르겠지만, 자라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아이가 태어나서 무탈하게 1년을 보냈다는것은 매우 기쁜 일이고, 가족 친지들이 모여 돌잔치 주인공을 축하해 줍니다. 영유아 사망률이 높았던 과거에는 태어나서 1년을 버텼다는 것이 대견하고, 아주 큰 경사였을 겁니다. 그래서 그 아이가 더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돌상을 차려주고, 돌잡이를 통해 아이의 장래를 점쳤습니다. 온양민속박물관 돌상 전시 .. 2019. 5. 4.
너와 나의 연결고리! 이순신과 팔사품도! 온양민속박물관 구정아트센터 '민화 : 일상의 공간' 전시 중 올해는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 탄생 474주년이 되는 해. 아산시에서는 매년 기념적으로 이순신 관련 축제를 진행하고, 온양민속박물관에서도 이를 기념해 민화 특별전시 을 진행한다. 전시에는 박물관 대표 소장품인 '십장생도' '책가도' '백수백복도' 등 이 현대작가가 민화를 보고 재해석한 작품과 함께 선보였고, 충무공 이순신 탄생 기념인 만큼 그동안 잘 공개하지 않은 '팔사품도(八賜品圖)'도 만난다. '팔사품도' 전시 전경 팔사품도(八賜品圖)가 이순신과 무슨 연관인고 하니, 팔사품(八賜品)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지원군으로 왔던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陳璘, 1543~1607)이 이순신 장군의 공을 명나라 조정에 보고하자, 신종(.. 2019. 4. 26.
남근석男根石 or 기자석祈子石, 아들을 바라는 마음 눈·코·입이 귀엽게 달린 이 돌덩이는 무엇일까? 누가 주로 쓰는 물건일까? 언제 쓰는 물건일까?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 생긴 모양이 꼭 남근 같다 해서 남근석(男根石)이라 하고, 기자석(祈子石)이라고도 한다. 기자석은 한자를 풀자면 빌 기 '祈', 아들 자 '子', 돌 석 '石'이다. 아녀자들이 아들을 낳기 위해 정성들여 빌던 돌이라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생긴 모양도 꼭 동글동글 사내아이 같다. 온양민속박물관 제1전시실에 전시되어있는 기자석 이 기자석은 온양민속박물관 제1전시실 제일 첫 번째 코너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이다. 신탁근 고문 눈에 띄어 수집된 이래로 40여 년간 줄곧 이 자리에 있었다. 40년 전 전시기획서에서도 '제 1전시실-한국인의 일생의례-1번 기자석'이라 씌여 있고, 현재 상설전시실 전.. 2019.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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