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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용춘2

[화랑세기 트라우마] (1) 용수-용춘의 문제 화랑세기 출현 이후 한국고대사학계, 특히 신라사학계에는 ‘화랑세기 트라우마’에 견줄 수 있는 현상이 있다고 했거니와, 그것을 잘 보여주는 사건 중 하나가 용수龍樹-용춘龍春 문제다. 두 이름은 김춘추 계보를 논하면서 그 아버지로 등장하는 표기로, 화랑세기 출현 이전에는 이 두 표기를 딴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하지만 화랑세기에는 뜻밖에도 이 둘이 다른 사람으로 드러났다. 한데 이에 놀란 사람들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이 두 표기가 등장하는 맥락을 다시 살피니, 정말로 딴 사람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이렇게 기록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집필진이 용수-용춘을 딴 사람으로 인식했느냐 하는 논란이 있다. 나는 적어도 삼국사기는 그랬다고 본다. 하지만 집필진이 그렇게 인식했건 아니했건, 이건 중요하지않다... 2023. 12. 19.
용수龍壽-용춘龍春이 다른 사람인 빼도박도 못할 근거 삼국사기 신라본기 태종무열왕 즉위년 조에 김춘추 계보를 기술하면서 그의 아버지를 일러 "진지왕의 아들인 이찬伊飡 용춘龍春[혹은 용수龍樹라고도 한다.]"이라 했다. 용수는 누구이며 용춘은 또 누구인가?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기에 삼국사기는 김춘추의 아버지를 “용춘[혹은 용수라고도 한다.](龍春[一云龍樹])”이라 했을까? 용수와 용춘은 같은 인물일까? 아니면 다른 인물일까? 같은 인물이라면 표기법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이 구절은 뜻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것을 판별할 결정적인 증거가 있는가? 있다. 화랑세기인가? 아니다. 위 태종무열왕본기에 앞선 같은 신라본기에 용수와 용춘이 각기 다른 데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출현하기 때문이다. 먼저 진평왕본기 44년(622)조를 보면 이해 2.. 2020.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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