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유창劉敞1 하늘 이치에 맡기는 새해 첫날 한시, 계절의 노래(276) 새해[新年] [宋] 유창(劉敞)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눈 녹고 얼음 풀려푸른 봄빛 새어나와 온갖 사물 새로움이취한 눈에 놀라워라 꽃시절이 나는 새 같음을이미 알고 있음에 오로지 이 신세를하늘 이치에 맡겨두네 雪消冰解漏靑春, 醉眼驚看物物新. 已識年華似飛鳥, 直將身世委天均. 사람은 누구나 눈이 녹고 얼음이 풀리고 만물의 새싹이 돋는 새봄을 기다리지만, 이는 기실 세월이 흘러가는 풍경이다. 봄은 바로 화양연화(花樣年華)다. 말 그대로 꽃 같은 세월이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리던 봄은 허공으로 사라지는 새처럼 눈 깜짝할 새에 가버린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청춘이다. 이 시에 쓰인 청춘(靑春)과 연화(年華)라는 어휘가 그런 찰나를 잘 포착했다. 찰나로 영원을 포착하는 것, 그것이 바.. 2019. 2. 2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