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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봄4

Unprecedentedly Early Spring The Korean Peninsula, which had been swept away by an unprecedented cold wave, continued to have unprecedented warmth this time. Due to the unprecedented whim of the weather, plum blossoms also burst into blooms unprecedentedly. The plum blossoms in the yard of the National Museum of Gyeongju with a stone pagoda as a folding screen are also enjoying unprecedentedly early spring. 유례없는 따뜻한 겨울이 유례없.. 2021. 2. 16.
간밤 비바람에 꽃잎은 얼마나 졌을꼬? 한시, 계절의 노래(304) 봄 새벽[春曉] [唐] 맹호연孟浩然(689∼740)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봄잠에 취해서동트는 줄도 몰랐더니 여기저기 새 소리들려온다 밤중에 들리던비바람 소리 꽃잎은 얼마나떨어졌을까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한밤 내내 봄비가 내린 새벽에는 이 시를 읽지 않을 수 없다. 한문 교과서에 빠짐없이 실렸으므로 누구나 아는 한시다. 시어도 기본한자 수준이라 쉽게 읽을 수 있다. 맹호연은 왕유와 함께 성당 자연시파를 대표한다. 정적인 특성을 보이는 왕유 시에 비해 맹호연의 시는 비교적 동적인 면을 보인다. 표 나지 않는 자연의 움직임을 절묘하게 포착하여 만물의 기미를 드러낸다. 이 시를 읽을 때 처음 느껴지는 감각은 바로 청각이다. 이른 새벽에 곳곳에서 들려오.. 2019. 3. 23.
눈속 남쪽 가지에 핀 꽃 두세 송이 한시, 계절의 노래(296) 이른 봄[早春] [宋] 백옥섬(白玉蟾, 1194~1229) / 김영문 選譯評 남쪽 가지에 비로소두 세 송이 피었음에 눈속에서 향기 맡으며분바른 모습 즐기네 담백하게 안개 빛농도 짙게 달빛 물드니 깊숙하게 물을 덮고야트막히 백사장 덮네 南枝才放兩三花, 雪裏吟香弄粉些. 淡淡着煙濃着月, 深深籠水淺籠沙. 강원도 일원에 봄눈이 내렸다는 보도가 얼마 전에 있었다. 이 밤에 만약 휘영청 달이 밝다면 그야말로 “달빛 희고 눈빛 희고 하늘 땅 모두 흰(月白雪白天地白)” 풍경이 펼쳐지리라. 이른 봄 눈 내린 달밤에 분바른 듯 하얀 꽃을 감상하는 이 시는 묘사가 좀 더 세밀하다. 굳이 패러디하자면 “달빛 희고 눈빛 희고 하늘 땅 모두 흴(月白雪白天地白)” 뿐 아니라 “꽃도 희고 안개도 희고 물과.. 2019. 3. 11.
이른 매화, 녹지 않은 눈 한시, 계절의 노래(243) 이른 매화[早梅] [唐] 융욱(戎昱) / 김영문 選譯評 한 그루 차가운 매화새하얀 옥 가지 마을 길 저 멀리시내 다리 곁에 폈네 물 가까워 꽃이 먼저피어난 줄 모르고 봄 왔어도 눈이 아직녹지 않았나 의심했네 一樹寒梅白玉枝, 逈臨村路傍溪橋. 不知近水花先發, 疑是經春雪未銷. 아직 봄은 멀지만 봄을 기다리는 조바심으로 매화 시 한 수를 올린다. 물론 앞으로도 매화 시는 더 이어질 것이다. 본래 어떤 꽃이든 시내 곁 양지쪽 화초가 가장 먼저 꽃소식을 전해준다. 이 시도 그렇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시인은 매화와 눈을 연관시키면서도 흔히 우리에게 익숙한 눈 속 매화를 읊지 않았다. 저 멀리 시내 옆 매화나무에 백옥 같은 하얀색 그 무엇이 묻어 있다. 이직 매화가 피기는 너무 이른 철이라.. 2019.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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