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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맹아론2

우리가 이 꼬라지가 된 까닭은 오로지 외세 때문 외우 신동훈 박사가 지적한 말과 같은 궤를 탄다. 조선왕조, 혹은 대한제국이 하필 외세인 일본에 멸망한 일은 우리에 대한 성찰을 시궁창으로 밀어내어 버렸다. 그들이 망한 것은 오로지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에서 말미암았다는 지적은 한쪽만 정당할 수 있다. 구한말 지식인들에게는 그런대로 원시적 형태의 내적 성찰이 있었다. 단재 신채호가 대표적인데 그는 조선사회 내부를 향해서도 갖은 독설을 퍼부었다. 한데 시간이 흘러 60년대 70년대를 지나면서 이런 내적 성찰이 실은 식민지성 당파성론이라 해서 급속도로 금기의 영역으로 밀려나게 되어 그런 생각이 지금도 한국사회를 지배한다. 이것이 실은 타율성론의 다른 버전이다. 이런 과정에서 조선왕조 혹은 그 정점에 있던 고종과 왕비 민씨는 점점 지고지순한 피해자로 둔갑한다... 2019. 9. 30.
알록달록과 백자 막 개막한 국립중앙박물관 체코 보헤미안 유리전 출품작을 보면 주류가 16세기 이래 현대에 이르는 유리공예품이다. 한데 그 색감을 보면 알록달록 화톳장 보는 기분이라 갖은 교태 부리는 평양기생 같기만 하다.동시대 한반도 사정을 보면 이런 알록달록 요소는 극히 일부 계층에 국한한다. 더구나 장장 반세기를 군림한 영조는 이 알록달록을 사치와 등치하고 그것을 억제했다. 백자가 지금은 칭송받는지 모르나 실은 돈이 적게 든다. 이 알록달록 문화라 하면 불교를 빼놓을 수 없다. 장엄莊嚴이라 해서 불교는 화려찬란 삐까번쩍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는다. 하지만 불교는 조선 중기를 넘기면서 종래의 주도적인 지위를 내려놓고 산중으로 밀려난다.알록달록은 그 시대 경제와 밀접하다. 그것은 필연으로 여타 산업의 비약적인 증대를 이루.. 2018.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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