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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깨비2

절반 핀 꽃을 휘날리는 진눈깨비 한시, 계절의 노래(263) 비와 눈이 섞여 내리다(雨雪雜下) 첫째 [宋] 정해(鄭獬) / 김영문 選譯評 비와 눈이 다투며서걱서걱 뒤섞여서 펄펄펄 자욱하게하늘에서 뿌려진다 북풍은 일부러추운 섣달 기다려 절반만 핀 눈꽃을저렇듯 휘날린다 雨鬪雪聲相雜下, 飄蕭密勢灑空來. 北風有意待寒臘, 只放飛花一半開. 새벽부터 조금씩 내리던 눈이 아침이 지나며 진눈깨비가 되었다. 『시경』에도 벌써 “진눈깨비 펄펄 내리네(雨雪霏霏)”, “진눈깨비 풀풀 날리네(雨雪浮浮)”, “진눈깨비 분분히 뿌리네(雨雪雰雰)”와 같은 표현이 보인다. 진눈깨비는 비도 아니고 눈도 아니다. 비와 눈이 마구 엇섞인 기상 현상이다. 결정이 비교적 굵고 건조한 싸락눈보다 훨씬 을씨년스럽고 궂은 느낌을 준다. 진눈깨비가 내리다가 온도가 더 떨어지면 땅 위.. 2019. 2. 5.
진눈깨비 들이친 납매臘梅 오늘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온단 예보에 이제나저제나 기다린 납매 소식, 마침내 날아들었으니, 전라도 장성 땅 유붕有朋이 내가 이를 기다리는 줄 알고는 부러 납매 핀 그 마을, 그 집으로 간 모양이라. 노랑이 완연한데, 눈물 머금은 표정이라, 어이한 일로 완연한 설중매雪中梅 되지 아니하고, 엉거주춤 설매雪梅 되었느냐는 물음에 유붕이 가로대, 눈이 아니라 진눈깨비라 한다. 얼음송이 젤라또 같은 모습이라, 그래, 어쩌면 흔하디 흔한 설중매보다는 엉거주춤 설매가 나을지도 모른다. 뭐, 그러고 보니, 볼수록 독특한 맛이 있어 저 납매가 어딘가 글을 보니, 약용으로 쓴다 했거니와, 얼음째 송이 먹어버리면 일거양득 아니겠는가 하하! 긴 말 필요없고 엉거주춤 설매 납매나 감상하자꾸나 2019.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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