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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사2

얼음을 믿지 말라, 특히 청암사 얼음은 일주문 들어서 금천교 지나는 이 계곡은 실은 폭포 사진 이른바 내가 점찍은 포토 스팟이라 이끼 한창이고 푸르름 더하는 한여름엔 셔터 스피트 팍 죽이고 박은 사진이 볼만하거니와 저번 주말 호철 승문 영덕 충배 옹 이끌고 이곳 청암사를 찾으니 마침 저리 얼음이 꽝꽝한지라 나름 만전에 만전을 거듭 기하는 마음으로 얼음 상태와 두께를 거듭거듭 확인하고서는 이만하면 되겠다 싶어 조심조심 저 얼음판 살포시 드려밟고선 좀더 가까이를 외치며 꽝꽝한 얼음판 딛고 한걸음씩 전진하다 기어이 꽈당당 하고 말았으니 저 두터운 얼음이 주변 바위와 만나는 지점은 살얼음판이었으니 나름 조심스레 디딘다는 것이 순간 실수로 물로 풍덩하고 말았더랬다. 오른발은 엉덩이까지 빠져 깨진 얼음판에 부닥친 오른쪽 엉덩이는 그때의 상흔을 증언하며 .. 2022. 1. 10.
죽도록 싫었던 고향산천 청암사 그땐 그리 싫었다. 또 거기냐 했더랬다. 중3때인가 더는 못 참겠다 해서 이번엔 모름지기 딴데를 찾아보자 했다. 이번 소풍은 청암사 아닌 딴데를 가자했다. 그때 내가 학생회장이었는데 선도부장이랑 몇놈이 모여 회의를 했는데 대안이 없었다. 그리하여 또다시 우리는 내키지 않는 청암사로 소풍을 갔다. 갈데라곤 이곳밖에 없었다. 김천 수도산 청암사다. 쫓겨난 인현왕후가 3년간 울분을 달랬다는 곳. 한땐 고시준비생들의 학원이었다. 왜 김천중고교 설립자 최송설당이 이곳의 대단월을 자처했겠는가? 지금은 비구니 사찰이다. 그리 지겹기만 한 청암사가 요샌 다르게 다가온다. 하긴 고교시절 저와 똑같던 직지사 역시 요새 그러하니 고향 고향 한다만 고향산천은 떠나보지 아니하면 애틋할 수는 결코 없는 곳이다. 고향이 여타 이별.. 2019.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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