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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2

뜰 나무 옷 입혀주는 봄눈 한시, 계절의 노래(278) 봄눈[春雪] [唐] 한유(韓愈, 768~824)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새 봄 와도 도무지고운 꽃 안 피더니 이월 초에 놀랍게도풀 새싹 보이네 흰 눈은 오히려봄빛 늦다 타박하며 펄펄 나는 꽃 만들어뜰 나무에 입혀주네 新年都未有芳華, 二月初驚見草芽. 白雪却嫌春色晚, 故穿庭樹作飛花. 성당 두보 시의 특징은 중당에 이르러 두 갈래로 갈라진다. “시어가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으면 죽어도 그만두지 않겠다(語不驚人死不休)”는 경향, 즉 시를 철저하게 깎고 다듬는 특징은 한유로 이어지고, 삼리(三吏)·삼별(三別)과 같은 현실에 대한 치열한 관심은 백거이로 이어진다. 역대로 한유 시의 풍격을 흔히 기험괴벽(奇險怪僻)하다고 규정한 것도 앞의 첫 번째 경향에 근거한 평가다. 쉽게 말하면 한유.. 2019. 3. 1.
이경(李景) <도당에서 시험보는데 봄눈이(都堂試士日慶春雪)> 서성 선생 글이다. 都堂試士日慶春雪도당에서 시험 보는 날 봄눈을 기뻐하며 密雪分天路, 빽빽한 눈발이 하늘에서 내리는데群才坐粉廊. 여러 재인들이 상서성에 앉았어라靄空迷晝景, 자욱한 하늘에 낮의 광경 흐릿하고臨宇借寒光. 건물은 차가운 눈빛을 받는구나似暖花融地, 마치 따뜻한 꽃이 땅에 깔린 듯하고無聲玉滿堂. 소리 없이 옥이 대청에 가득한 듯해라灑詞偏誤曲, 글을 쓰매 주유의 관심을 받고자 일부러 틀리고留硯或因方. 하얗게 눈이 쌓인 벼루는 규옥처럼 변했어라幾處曹風比, 몇 사람 작품은 ‘조풍’(曹風)에 비할 만한데何人謝賦長? 어느 누가 사혜련의 ‘설부’(雪賦)보다 나은가?春暉早相照, 봄빛이 일찍 비추어莫滯九衢芳. 거리의 꽃이 피는데 지체되지 말기를 이경(李景)은 농서(隴西, 감숙성 동부) 사람으로 문종 때(827-.. 2018.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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