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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2

침묵을 강요하는 시대 시대가 침묵을 강요한다. 앞뒤 짤라낸 말이 유통한다. 맥락context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반토막도 되지 않는 조각으로 모든 것을 판별하고 재단하며 결정하는 시대다. 토론이 없는 사회, 반론이 보장하지 않는 사회, 이는 암흑이다. 이런 암흑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급류에 휩쓸리기밖에 없다. 소수 혹은 다수가 주창하는 시류에 영합하기만이 살 길이다. 이는 죽은 자들이 사는 공동묘지다. Taeshik KimMay 10, 2014 2019. 5. 13.
말이 없어야 한다는 말은? 한시, 계절의 노래(168) 노자를 읽다(讀老子) 당 백거이 / 김영문 選譯評 침묵하는 지자보다말하는 자가 못하단 말 이 말을 나는야노자에게 들었네 만약에 노자를지자라고 말한다면 어찌하여 자신은오천 자를 지었을까? 言者不如知者默, 此語吾聞於老君. 若道老君是知者, 緣何自著五千文. 형용모순 또는 모순어법이라는 말이 있다. 한 문장 안에 모순된 상황을 나열하여 전달하려는 의미를 더욱 강화하는 수사법이다. 가령 “소리 없는 아우성”, “반드시 죽어야 산다(必死卽生)”, “눈을 감아야 보인다” “색은 곧 공이요, 공은 곧 색이다(色卽是空, 空卽是色) 등등, 곰곰이 따져보면 말이 안 되지만 일상에서 흔히 쓰이면서 말하려는 주제를 극적으로 전달한다. 우리 주위의 고전 중에서 형용모순으로 가득 찬 책은 바로 『노자(老.. 2018.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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