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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4

조선시대 학생들이 사투한 대상은?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 건너편 부용대 아래 옥연정사玉淵精舍. 그 부용대 너머엔 겸암정사謙菴精舍가 똬리를 틀었다. 정사精舍 정진하는 곳이란 뜻으로 학교를 말한다. 이 말은 위진남북조시대에 등장한 듯한데 애초엔 불교나 도교에서 쓰던 말이 유가로 침투한 게 아닌가 한다. 풍광 뛰어나고 숲 우거진 이런 곳이 실은 모기로 죽어나는 곳이다. 전통시대 학교는 학생이나 선생이 모기와의 사투에 가까운 전투를 벌인 공간이다. 기록만 보면 이런 곳에서 공부에만 일로정진했다지만 그들이 싸운 대상은 공부가 아니라 모기다. 아무도 이런 기록을 냄기지 않은 까닭은 쪽팔려서다. (2015. 8. 26) 2023. 8. 26.
전통마을? 스머프마을? 요근래 전통마을이 나로선 체증 같다. 전통마을이 무엇이냐는 개념은 차치하고 작금 전통마을 정책이 옳은가? 나는 부쩍 스머프마을이란 말을 쓰는데 낙안읍성이나 하회마을이 이에 해당한다. 문화재 관념과 그 활용 욕심이 과도하게 분출한 개악인 듯 하다. 이 두 마을은 이미 파라마운트 픽처스 세트장이지 전통마을이 아니다. 양동마을 역시 이 단계로 급속도로 진입 중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마을로 겨우 명맥을 유지한데가 내 고향 김천 구성 원터마을 정도인데 이것도 조만간 작살난다 해도 좋다. 아! 답이 없다. (2015. 8. 25) *** 전통마을이 세트장화한지는 오래다. 전통마을로 지목된 곳들은 하나같이 이리 진입했다. 나는 이 전통마을이 두 가지 길을 간다고 본다. 첫째는 하회마을과 낙안읍성이 대표하는 스머프.. 2020. 8. 25.
하회마을 명문가 후손 류시원, 재혼으로 다시 등장 배우 류시원, 다음달 비연예인과 결혼송고시간 | 2020-01-22 23:12 한국사회 전반에 비추어 한국 대중문화계에서는 본관을 내세우지 않는 점에 나는 특징이 있다고 본다. 한데 그 점에서 거의 유일한 예외가 이 친구다. 등장할 때는 곱상한 외모라 해서 나름 주목받은 이 친구, 나중에는 그 가문 불천위不遷位 서애 후손이라 해서 한때 각광받았고, 그 본향이 안동 하회마을이라 해서, 옛날에는 아들놈 며느리, 요새는 손주새끼로 골머리를 앓는 영국 할매대왕 엘리자베스 2세가 방한하고 하회마을을 방문했을 적에, 이 할매를 수행했다고 기억한다. 풍산류씨....지금도 이 가문 기세 완강하다. 류성룡이 유명한 까닭이라기 보다는 나는 그의 《징비록懲毖錄》이 결정적 공을 세웠다고 본다. 나라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언제.. 2020. 1. 23.
백일홍 품에 안긴 병산서원 올해는 아니나, 지금 안동 병산서원은 이 모습에 얼추 가까우리라. 백일홍 배롱나무가 꽃을 흐드러지게 만발하는 시즌이 이 무렵이니 말이다. 3년 전이다. 그때 무슨 인연으로 왜 이곳을 행차했는지 내가 자세한 기억은 없다. 아마 그 무렵 이를 포함한 전국 주요 서원을 엮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한다 하고, 그에 이 병산서원이 포함되어, 내가 그 무렵 이들 후보지 서원들을 찾기 시작할 때이니, 이 일환이 아니었던가 싶다. 내가 배롱을 만나러 간 것은 아니로대, 마침 그 시즌이었다는 기억만 남았다. 이 배롱나무, 서원이나 향교 같은 마당에서는 비교적 드물지 않게 보는 나무지만, 이곳 병산서원의 그 만발한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으로 뇌리에 각인한다. 이 병산서원은 서원 그 자체는 물론이려니와 그 앞 산과 계곡을 .. 2018.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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