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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고학17

남들은 기후변화를 논할 때 우리 고고학은 토층 쌈박질 중이었다 지금 열리는 유럽고고학대회 주제들을 보면 기후변화가 압도적이다. 경관 탐구도 근래 단골 주제 중 하나다. 기후변화는 문화재 혹은 고고학에도 심대한 변화를 초래한다. 난 이런 등식 싫어하나 어쩔 수 없다. 우리는? 대비 꽝이다. 언제까지 실측과 발굴이 고고학 기본이라 강변하려는가? 고고학을 하는 행위는 이처럼 다양하면 그들 개개가 고고학의 기초임을 망각해선 안된다. 저 정도를 해야 고고학이 문화재라 하지 않으리오? (2018. 9. 8) *** 5년 전 당시 세계고고학 흐름 일단을 엿보게 하는 어느 학술대회다. 저 중에서도 경관 landscape 는 국내서도 더러 그것을 표방한 연구를 시도한다. 하지만 그 실상을 보면 말짱 도루묵이라 경관은 온데간데 없고 토층 얘기만 하고 자빠진 데가 한국고고학이다. 기후.. 2023. 9. 8.
사적 지정의 포로가 된 어용 한국고고학 역사학이 문중사학 국가보훈사학 포로가 되어 종국에는 권력의 포로가 되어 어용으로 전락한지 오래이듯이 이와 똑같은 판국이 실은 고고학에도 벌어지는데, 아무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 안한다. 왜? 지들 스스로 제 얼굴에 침을 뱉을 수는 없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한국고고학을 엄습하고 종국에는 그것을 어용으로 삼은 힘은 무엇인가? 사적 지정을 미끼로 하는 비즈니스 고리가 그것이라, 이것도 하나의 고정하는 패턴이 있어 학술조사라는 이름으로 산성이며 고분이니 하는 데를 골라 복원 정비한다는 그럴 듯한 포장을 달아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를 유혹하여 기어이 발굴조사권을 따내고는데 이에는 반드시 지자체가 빠져나가기 힘든 유혹을 들이대거니와, 그것이 바로 발굴조사 완료와 더불어 이 유적은 반드시 사적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2023. 9. 2.
[K헤러티지의 갈 길] 한국의 발굴시스템 자체가 상품이다 이건 내가 한국문화유산협회(한문협) 서영일 체제 출범 직후 서 회장한테 여러 번 요구한 사안이나, 그래 꼭 한문협일 필요도 없고, 그렇다 해서 국립문화재연구원이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같은 국가기관이 할 수도 있겠고, 실제로 이들 기관을 중심으로 실로 막대한 홍보가 이뤄지기는 하지만, 난 후자가 나서는 일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첫째 저런 국가기관이 손 대면 같은 주제 소재라 해도 꼭 국정홍보물로 둔갑하며, 둘째 그것이 필연적으로 민간영역을 침범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두 번째가 특히 중요하다고 나는 보는데, 요새 저짝에서 만드는 영상 품질 좋다는 거 내가 인정한다. 그만큼 인적 물적 투하를 하기 때문인데 문제는 그것이 민간 영역을 갉아먹는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왜 저런 영역까지 관이 .. 2023. 8. 26.
양식 타령하던 한국고고학, 이젠 기술타령 이 기술 타령이란 거 별거 아니고, 또 설혹 별거라 해서 달라질 건 눈꼽만큼도 없다. 하도 양식 타령만 한다 구박해서 그런지 요새는 죽어나사나 기술타령이라, 그것이 성곽이나 무덤으로 가서는 주구장창 축조기술 타령이라 솔까 뭐 볼 게 있는가? 성벽 타령 한번 볼까나? 그 긴 성벽 만들 적에 분할 축조라 해서 구간구간 똥가리똥가리 내서 이쪽은 어느 집단이 맡고, 저쪽은 다른 집단이 한다는 거 새삼스러울 거 눈꼽만큼도 없다. 이미 신라 진평왕시대 남산신성을 그리 쌓았다고, 그렇게 해서 3년 안에 무너지마 천벌 받겠다 맹세했고 다른 무엇보다 더 확실한 기록이 왕창왕창 있는 한양도성 축성 과정을 봐도 전국 팔도에서 인력 징발해 그런 식으로 쌓았다 했으니, 고고학 발굴조사를 통해 그것이 드러난다 한들 그게 무슨 대.. 2023. 2. 5.
무엇을 넘어 왜? 를 묻는 데서 고고학은 시작한다, 금동신발의 경우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백제 금동신발이다. 근자 보물까지 지정되었다. 나주 정촌고분 백제 금동신발이다. 이 역시 같은 시기에 앞과 같이 보물이 됐다. 이런 금동신발이 삼국시대 무덤에서, 그것도 이른바 왕 혹은 왕비 혹은 그에 준하는 중요한 권력자 무덤에서 더러 나온다. 발굴 사례는 꽤 많이 쌓였다. 종래 한국고고학은 저런 금동신발이 나오면 문양이 어떻고, 어느 계통에 속하며, 만든 시기는 언제냐에 매달렸으니, 저 유물이 그렇게 중요하다 하면서도 단 한 사람도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왜 금동신발인가?" 나는 단 한 사람도 이런 물음을 묻지 않았다는 게 신통방통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아는 학문이라면, 그것이 고고학이라면 모름지기 왜? 를 물어야 하며, 그것이 학문의 출발인데, 어찌하여 단 한 사람.. 2022. 10. 20.
세계시장에 내세울 굿즈 하나 없는 한국고고학 고고학이 모름지기 장사를 하려면 피라미드여야 하며 파라오여야는가? 고고학이 모름지기 장사를 하려면 이른바 세계 4대 문명이어야는가? 고고학이 모름지기 장사를 하려면 그리스 로마여야 하는가? 이웃 중국 일본이 그네들 고고학 혹은 그 성과가 유별나게 특출나서 세계에다가 팔아먹겠는가? 그래 중국이야 논외로 치고 일본만 보자. 그네들이 무엇이 한국고고학에 견주어 조몽을 팔아먹고 야요이를 팔았으며, 고분시대를 팔아먹었겠는가? 그 문명 문화가 특출나게 동시대 다른 지역 문명 문화에 견주어 선진이었기 때문인가? 그렇다 할 만한 요소가 없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무엇에 대한 비교우위에서 그것들이 세계 고고학 시장에서 팔리는 굿즈가 된 것은 아니다. 그래 세계 고고학이라 해서 한국고고학과 별반 다르지는 아니해서 뭔가 강렬..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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