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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3

한글날에 부쳐, 특히 대서특필하는 과학성에 대하여 오늘도 방송 같은 데를 보니 한글을 가리켜 "과학적" 운운하거니와 이 말이 부당함은 여러 번 말했다. 한글은 문자 체계다. 말이 아니다. 하지만 말과 밀접하니 그것은 말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탄생했다. 애초에 한글은 한국어(조선어)를 표기하기 위한 약속이다. 지구상에서는 갖가지 다양한 문자 표기 체계가 있다. 알파벳이 있고 한자가 있으며 히라가나 카타카나가 있다. 여타 문자표기 체계에 견주어 한글은 얼나다. 다시 말해 탄생 기점으로 보면 아주 어린 축에 속한다. 그리고 한글은 여타 다른 문자가 지금의 그것으로 정착하기까지 수백년 어쩌면 수천년의 지난한 세월에 필요했는데 견주어 한글은 마른하늘 날벼락처럼 우리에게 각중에 주어졌다. 이 두 가지 특징에서 한글은 여타 문자체계에 견주어 그 창제 동기와 과.. 2020. 10. 9.
한글날 소원 한글날에 부쳐 저런 띨띨한 영도자 말고 박정희+전두환+김일정+김정일+김정은에다가 칭키즈칸 합친 위대한 영도자 주시어 한민족이 세계를 정복하여 1. 영어권 족속을 홀로코스트 하시어 씨를 말리고2. 일본어권 족속은 우리의 노비를 삼으시고3. 중국어 인도권 족속은 새끼를 낳자마자 김천으로 데려와 직지사와 그 말사들에 강제 수용하여 한국어를 쓰게 하시어 전인류가 오직 한국어, 김천말만 쓰게 하여 주시옵소서. 영어 배우는 데 돈이 얼마나?이 정도 배짱은 있어야지... 고작 세종학교 만들고 한류에 기대어 떡고물이나 챙긴다고... October 9, 2013에 부친 소망이다. *** 주석 - 저런 띨띨한 영도자 : 박근혜를 말한다. 그는 그해 2월에 즉위했다가 재임 4년 만에 쫓겨났다. 2019. 10. 9.
조삼모사朝三暮四, 원숭이의 꿈 옛날엔 10월이 참 좋았다. 1일이 국군의 날이라 해서 빨간 날이었고, 때로는 추석연휴까지 찡가져서 더 그랬다. 전경련으로 대표하는 이른바 재계가 시월을 경멸해, 저 빨간 날들을 말살하는데 주력해 마침내 1일을 delete하고는 검은색으로 바꾸는가 싶더니 더욱 가열한 투쟁을 벌인 끝에 9일 한글날도 지워버렸다. 그러다가 감히 세종대왕을??? 하는 질긴 투쟁 역시 간단치 아니해서 이어령이가 없앤(혹은 적어도 없애는 데 동의한) 한글날이 기적으로 생환해서 오늘에 이른다. 올해는 추석이 빨라 9월로 일찌감치 도망하고그런대로 3일 개천절과 9일 한글날이 살아남아 주말에서 귀환했다. 젤로 기분 나쁜 것이 저리도 희귀하거나 희유한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일이니 그런 까닭에 저를 없애고자 다른 방식도 채택되어 대체 .. 2019.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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