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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3

하루 더 늙은 사백살 향나무 마가목 이 친구는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다. 이파리 다 져도 저 딱딱한 알맹이만큼은 이듬해 새순이 돋을 때까정 껌딱지맹키로 대롱대롱하더라 오갈피 이 놈은 검은 열매가 더 몰캉몰캉 홍시를 방불한다. 어제 길을 잘못 들어 갈피를 잃었으니 보니 수정이네 집이었다. 천관녀인가? 수백살은 족할 향나무는 그새 더 늙었더라 담달 선친 제사에 널 꺾어 피우리라. 2021. 11. 17.
어김없는 향나무 내가 단골로 삼은 공장 인근 어느 카페 향나무를 오늘도 어김없이 찾았다. 커피 맛도 그대로요 향나무도 그대로니 별탈없이 지난 하루라 스스로 위안한다. 그나저나 언제쯤 향나무 보고는 현고학생부군신위 를 떠올리지 않으려나 모르겠다. 이 덩치로는 천년 인류 주검을 다 태우고도 남겠노라. 2021. 8. 4.
스토리텔링된 향나무-서울공예박물관 옆 카페 기호철선생님과 유제욱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둘러 보고, 시원한 차 한 잔 하러 찾은 곳. 유제욱 선생님 : 여기 단장님 단골집이예요~! 향나무집. 나 : 네? 향나무집이요? (차 마시러 왔는데 고기집인가?) 오잉??? 정말 어마어마한 향나무가 떡 하니 있었습니다. 단장님 단골집이라 하니 단장님 처럼 나무를 찍어 보았습니다. 오….! 나무 껍질 굴곡에서 세월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저는 멋진 향나무도 향나무인데, 향나무를 설명하는 설명글이 더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렇게 쉽고 재밌게 향나무를 설명하다니요? 설명을 읽고 향나무를 한 번 안아보았습니다. 향나무의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업업! 스토리텔러가 따로 있을까요? 카페 주인분이 멋진 스토리텔러였습니다. ***** 혹시 향나무가 있는 카.. 202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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