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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패3

홍패紅牌 사려~ 를 보다가 재밌는 기사를 발견했다. 나라 망하기 한 달쯤 전인 1910년 7월 26일자. 이 시절 작은 집 한 채는 200환이면 살 수 있었다. 요즘 고미술품 가게에 가끔 나오는 홍패 가격을 생각하면, 이 심구택이라는 사람은 순진한(?) 일본인을 얼마나 벗겨먹으려고 한 건지. 그런데 아무래도 이게 문제가 되었던 모양이다. 나흘 뒤 7월 30일에는 일종의 해명기사가 나온다. "낭설이라더라." 이 시기 신문은 거의가 '카더라 통신'이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기사 끄트머리가 꼭 "~라더라"로 끝나기 때문이다. 거 참 묘한 어조로세. 2022. 6. 5.
파방罷榜, 낙방의 만능키 [잘못된 믿음]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치고 합격자 이름을 써서 방을 붙이는 것을 방방(放榜)이라고 한다. 요즘 주요 일간지에 합격자 명단 공고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 합격자에게는 합격 증서를 주는데, 생원과 진사에 입격(入格)한 자에게는 백패(白牌)를, 대과에 급제(及第)한 이에게는 홍패(紅牌)를 준다. 선인들도 부정행위에 있어서만큼은 전통은 계승하고 신기술은 개발하여 부정행위는 그칠 날이 없었다. 그래서 방방을 마쳤는데 부정이 발각되어 합격을 취소하기도 했는데, 이를 파방(罷榜)이라고 한다. ‘개인의 일탈(현 정부 관료의 주특기)’인 경우 그 사람만 파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정치적 이유로 전체가 파방되는 경우도 있었다. 중종 때 현량과(賢良科)라든가 광해군대 인목대비 폐비를 꼬집은 답을 적.. 2022. 5. 4.
고려말 과거합격증이 보물이 된다는데... 고려가 멸망 3년 전에 발급한 과거합격증 보물 된다송고시간2020-03-03 09:41박상현 기자'최광지 홍패' 지정 예고…고려 불경·조선 후기 백자도 문화재청에서 근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전적 2점이랑 백자 1점을 보물 지정 예고했는데.... 그 내역을 보면 고려말기 정부에서 발행했다는 과거합격증인 ‘최광지 홍패’ 1점을 필두로 고려후기 선종禪宗 경전인 ‘육조대사법보단경’ 1책, 그리고 조선후기 ‘백자항아리’ 1점이라고.. ▶ 최광지홍패崔匡之紅牌(전주최씨 송애공파 종중 소유) 이 중 ‘최광지 홍패(崔匡之紅牌)’는 고려말~조선초 활동한 문신 최광지崔匡之가 1389년, 고려 창왕 1년에 문과 ‘병과 제3인丙科 第三人(전체 6등)’으로 급제하여 받은 문서라는데, 문화재청 설명에 의하면 이것이 약 630.. 2020.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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