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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손2

언제 어디서나 부여잡아야 하는 효자손 얼마전 장성 독거 행주기씨가 이젠 효자손이 필요하다 운운하는 장면을 목도하고는 나는 속으로 비웃었다. 아마추어다. 저런 아마추어는 틀림없이 효자손 꼴랑 하나 장만하고 말 것이다. 진정한 프로는 방구석 곳곳에다가 효자손을 쟁여둔다. 개똥도 쓸라면 없다고 정작 필요할 때 효자손은 없다. 그래서 효자손 프로는 방구석 암데나 쉬 눈에 띄는 곳으로 효자손을 흐트러 분산한다. 효자손 포트폴리오란 이런 것이다 음하하 이렇게 비웃어 주었다. 사람이 거개 쉰을 넘어가면 효자손은 필수다. 잠자리에 들 적엔 항상 그것을 복수로 구비해 언제건 내가 필요할 때 부여잡게끔 좋은 자리에다 모셔두어야 한다. 이 효자손이야말로 중년과 노년의 필요조건이다. [Hallyupedia] Hyojason (효자손) 윤지현 / 차민경 인턴 / .. 2021. 9. 6.
효자손, 나이에 따른 생필품 긁어주면 모든 동물이 다 좋아하기 마련이라 사람이라고 무슨 용가리통뼈라 예외가 되겠는가? 이발소나 미장원 가서 머리 만져주면 스르르 졸리는 까닭이 바로 이 본성에서 말미암음이다. 누가 저에다 효자손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는데 사람 역시 소나무랑 마찬가지라 그걸 막겠다고 썩어빠진 우유를 타서 목욕을 하고 무슨 기름인지 잔뜩 바르기도 하는 모양이라 소나무가 늙으면 비늘이 일듯 사람 역시 나이 들어가며 비늘이 일기 마련이라 비늘은 가려움이니 이것도 나이 들어가니 하나로는 부족해 방구석 이곳저곳에다 효자손을 흩뿌리거니와 정작 필요할 적에 아무데서나 잡아야 하는 까닭이다. 저것도 없는 날엔 가분다리 잔뜩 묻어 그걸 떼어내려 나무나 비름빡에 등을 대고 비비는 소마냥 긁기도 하는데 조만간 휴대용 구비하고선 시내..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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