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S & MISCELLANIES

[독설고고학] 문과대 고고학을 위기로 몰아넣는 고고과학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3. 10:14
반응형

문과대 고고학이 1902년 발굴해 쳐박아 둔 인골을 백년 뒤 자연과학이 찬장에서 끄집어내서 DNA를 추출했다.

 
흔히 협업 혹은 융복합이라 해서, 그 일환으로 예컨대 역사학 분야의 경우 흔히 문과대 학문과 자연과학 학문의 접점을 찾으려는 시도가 적지 않지만

내실 따져보면 암것도 아니어서 분석은 자연과학도가 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일, 곧 인문학적 외피를 입히는 일을 문과학이 한다는 분업이 대체로 한국에서는 성립해 있다. 

우리는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고고과학.

나는 조만간 이 고고학은 주도권이 완전히 자연과학으로 넘어가리라 보거니와,

실상 외국 고고학의 경우 그 모든 주도권은 자연과학으로 넘어가서 이것 아니면 새로운 연구는 불가능하고, 또 그것이 아니면 제대로 대접도 받지 못한다. 

이런 위기감을 문과대 고고학 일변도인 한국고고학이라 해서 왜 모르겠는가?

이런 위기를 감지하는 한국 문과대 고고학이 항용 하는 말이 자연과학적 사고 장착과 그 분야 종사자들과의 협업을 부르짖는다.

그렇게 해서라도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노력 혹은 발악 나는 존중한다. 

하지만 그네들이 말하는 이런 융복합 고고과학은 결국은 시종일관해서 고고학 주도권을 문과대 고고학이 놓지 않겠다는 저의에 다름 아닌데,

그런 융복합에서 문과대 고고학은 시종일관해서 인문학적 외피를 입히는 일, 곧 해석은 곧 그네들 전유물인 것처럼 주장하나 천만에. 

작금 고고과학에 전권이 넘어간 구미 고고학을 보면 문과대 고고학이 하는 일은 실상 암것도 없어 그 인문학적 외피를 입히는 일도 자연과학 영역이다.

그 인문학적 외피? 실상 뜯어보면 암것도 아니어서 애들 장난 수준이다. 그 장난 수준이라는 말은 누구다 인지 능력이 있으면 그 정도 주장은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연과학이 미쳤다고 그런 초보 수준 외피 입히기를 문과대 고고학에 넘겨주겠는가?

지들이 얼마든 다 할 수 있는 일인데 미쳤다고 그런 일을 넘기겠는가 말이다.

결국 문과대 고고학이 남은 오직 하나의 분야가 발굴 그 자체다.

자연과학이 분석할 재료를 떠다 먹여주는 역할 이것밖에 남지 않는다. 

한데 이조차 문제라, 구미고고학을 보면 이조차 자연과학도들이 다한다.

그네가 발굴하고 그네가 시료 뜨고 그네가 분석하고 모조리 그네가 다 한다. 

우리는 이걸 법률로 막아놨다.

조사원 자격기준이니 뭐니 해서 오직 문과대 고고학도만이 할 수 있는 일로 묶어놨다.

이건 언젠가는 풀려야 할 족쇄요, 적폐다.

왜 발굴을 지들만 한단 말인가?

자연과학은 알지도 못하는 문과대 고고학이 무슨 자격으로 발굴 자체를 막는단 말인가? 

물론 한국적 사정, 특히 구제발굴이 문과대 고고학 독점이라는 폐해를 낳았다.

하지만 그것을 문과대 고고학만이 하라는 천부인권은 어디에도 없다.

지들이 지들 먹고 살겠다고, 그거라도 해야 먹고 사니 그래야겠다면 내가 이해하겠지만, 그래서 그 학문 자체는 어떤 처참한 몰골로 나락에 빠지고 말았는지는 심각히 생각해야 한다. 

결국 뭐냐? 

어차피 물리적 고고학 발굴 시대, 곧 작금 한국고고학 기준으로 문과대 발굴 기반 문과대 고고학은 끝났다.

문과대 고고학은 이제 문을 닫아야 한다. 

그네가 애써 발굴한 시료들은 이제 자연과학이 파고들어 철저히 분석하고, 그를 통해 그네들 주장을 근간에서 재검검해야 한다. 


고대 이집트 유전체, 메소포타미아와의 연관성 드러나

 

고대 이집트 유전체, 메소포타미아와의 연관성 드러나

고왕국 시대 남성 인골 유전체 완전 시퀀싱 연구진이 최초로 고대 이집트 한 남성의 유전체 전체를 시퀀싱했으며, 그 결과 이 남성이 메소포타미아 DNA와 유전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밝혀냈다.

historylibrary.net

 

조금 전 전한 이 소식 무엇을 분석했는지를 봐주었으면 싶다.

1902년에 발굴한 인간 뼈를 분석한 성과다. 

1902년이면 문과대 고고학들이 고고학을 독점하던 시절이다. 

그네들이 애써 파놓은 뼈를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자연과학도들이 다시 훑어서 문과대 고고학은 도저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 성과들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문과대 고고학이 저 뼈를 두고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었겠는가? 

암것도 없다.

파니 뼈가 나왔다.

이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저런 시대 끝장나야지 않겠는가? 

최근 세계 고고학을 선도하는 업적 중에 문과대 고고학도 단 한 명이라도 있던가?

단 한 명도 없다.

모조리 자연과학도요 그네가 인문학적 외피까지 다 입힌다.

문과대 고고학은 끝났다.


[독설고고학] 한숨만 벅벅 나오는 논문님들

 

[독설고고학] 한숨만 벅벅 나오는 논문님들

KCI등재지라는 한국고고학보 최신호 수록 논문 목록이다. 한국고고학을 대표한다는 한국고고학회 기관지다.잠만 온다. 세계고고학 흐름과는 어찌하면 조금이라도 더 멀리 떨어질 수 있을까만

historylibrary.net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