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2009년 여름 세비야와 세계유산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2. 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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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과거의 오늘 보기에서 퍼온다. 

이 사진과 아래 첨부사진을 전재하면서 내가 적기를 

Royal Tombs of the Joseon Dynasty Being Inscribed on the World Heritage List at the 33rd World Heritage Committee Held at Seville, Spain on June 27th, 2009 

라 했으니 

2009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던 그 순간을 촬영한 장면 중 하나다. 
 
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당시 이건무 문화재청장이고 그 왼쪽이 외교부 어느 담당 국장이셨는데 성함은 까먹었다. 

 

  

저 조선왕릉 등재 때 한국 취재진으로서는 내가 유일하게 현장을 지켜 보며 관련 기사를 썼다.

그때 아마 문화재청 출입기자단 대표로 내가 갔던지 그랬을 때다. 

이것도 이미 한 번 정리한 적은 있지만 새삼 말해놔야겠다.

저때만 해도 저와 같은 큰 행사에 문화재청은 따로 기록화 작업을 하지 않았다. 

저 조선왕릉 등재와 관련한 행사가 요새도 때마다 하지만, 그 관련 사진이라 하면 모조리 내가 촬영해 문화재청에 제공한 것들이다. 

왜냐면 저때 어느 누구도 문화재청에서는 기록에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내부에서야 행정처리를 왜 안 했겠는가?

그렇게 세계유산이 중요하다 하면서도 그런 데 신경쓸 여력이 없었던 때다. 

우리가 그랬다. 

그러다가 저 무렵에 기자단에서 한 명을 뽑아 재비뽑기인가 뭔가를 해서 저런 데 취재 기자를 보내야 한다 해서 문화재청 지원으로 기자 한 명씩 갔다.

그 전으로 기억하는데, 크라이스트처치인가 하는 뉴질랜드 회의 때는 내 기억에 세계일보가 갔다 기억한다. 

풀 기자 대표단으로 가는 셈이니, 자사 대표가 아니다. 

하지만 막상 시행해 보니 신문사나 방송사 기자가 저런 데 가서는 하등 도움이 안 됐다.

그래서 내가 아마 갔을 것이다. 

저에 즈음해 그 대변인실에 사무관으로 이철규가 특채되어 대공보 업무를 맡고 있었다.

대변인은 신용한이었고.
그들 역시 이 문제 심각성을 인지해 그 다음 우리랑 직접 관련되는 사안이 있을 적에는 문화재청 대변인실에서 따로 기록화를 위해 직원이 직접 파견되기 시작했다.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관련 보도자료 뿌리는 양상을 보니 영상 취재본까지 제공하는 모습을 보건대 더욱 철저화했다고 본다. 

이후 나는 세계유산위원회 취재를 2015년 해직되던 그 해 독일 본에서 열린 대회에 갔다.

당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등재되기는 했지만 더 큰 관심은 이른바 군함도가 대표하는 일본 메이지시대 산업유산군 세계유산 등재였다. 

이때만 해도 벌써 취재 시스템이 변해서 한국에서야 나 혼자 갔지만, 문화재청에서는 별도 기록화 사업단을 가동할 때였다. 

지금 기준으로 생각하면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어쩌겠는가?

그때는 그랬다는데 방법이 없지 않겠는가?

시계추를 돌릴 수도 없잖은가?

이것도 여러 번 말했지만, 2015년 군함도 등재 때는 일본에서 취재진만 150명이 몰려왔는데 한국에서는 꼴랑 나 혼자만 갔으니, 것도 문화재청 지원도 아니었고, 더더구나 회사에서 자발로 회사 공금 내서 보내는 그런 출장도 아니었거니와 

느닷없이 외교부 지원으로, 실제는 그 지휘 통제를 받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지원으로 갔으니 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너털웃음만 나오지만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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