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였다는 손잡은 연인, 둘 다 남자였다!
손을 잡고 묻힌 이 두 분 모두 남성이었다!
2009년, 고고학도들이 이탈리아 모데나Modena라는 데서 이 유골을 발견했다.
언론은 이 두 사람을 "모데나의 연인Lovers of Modena"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이성애 커플이었을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었다. [짜식들, 이 놈들도 툭하면 언론 탓을 한다. 언론이 그리 붙였지 지들은 아니었다고 발뺌하는 전형의 수법이다. 왜? 저쪽도 기자는 기레기니깐!]
그러나 이탈리아 연구팀이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 유골이 의도적으로 손을 잡고 묻힌 두 남성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유골이 발견된 지 1,600년에서 1,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두 사람의 정확한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이들이 친척, 군인, 또는 연인이었을 가능성을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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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연구성과 발표는 2019년에 있었다.
서기 4세기에서 6세기 사이를 살다간 이 유골님들은 모데나 인근 묘지에서 발견되었다.
유해 상태가 좋지 않아 유전자 분석 기술을 이용한 여러 차례 시도에도 성별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치아 법랑질tooth enamel에서 발견된 단백질을 이용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볼로냐 대학교 연구진이 이 유골이 두 남성이라고 밝혀냈다.
저처럼 손을 맞대고 묻히거나 심지어 포옹하는 두 사람 모습이 발견된 일이 새롭지는 않다.
약 6,000년 전에 사망한 발다로의 연인들Lovers of Valdaro은 이탈리아 북부 만토바 주에 묻혔다.
그리스, 터키, 루마니아, 시베리아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발견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사례에서 유골은 남녀였다.
볼로냐 대학교 연구원이자 네이처 연구 주저자인 페데리코 루글리Federico Lugli는 "현재까지 이런 유형의 다른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손을 잡은 커플의 무덤이 많이 발견되었지만, 모두 남녀 한 쌍이었습니다. 모데나에서 발견된 두 사람의 유대감은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연구진은 두 사람이 전투에서 함께 전사한 형제자매, 사촌 또는 군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다른 유골들에서는 폭력적인 분쟁 당시의 사망과 관련된 외상의 흔적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저런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죽었기에 저런 매장이 가능하지 않았겠는가?
따라서 가능성은 전염병이나 전쟁, 혹은 처벌 같은 경우로 지극히 한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