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의 시각화 주자지질朱紫之秩
글자 그대로는 주색과 자색의 순서, 질서라는 뜻이다.
그렇담 누가 우위인가? 주색이 위요 자색은 아래라는 뜻이다.
왜인가?
같은 붉은색 계통이지만 주색은 원색이요 자색은 잡색이기 때문이다.
신라가 법흥왕 때 율령을 반시하고는 주자지질을 정했다 했으니 주자지질이 대표하는 복색服色의 정비가 율령의 핵심이었다.
색깔은 너와 나의 경계를 시각화한다.
예서 경계란 계급이요 제한이며 구분이다.

이를 입는 옷감 중에서도 공복의 색깔로 규정하게 되니, 일단 주자지질이 확정된 다음에는 저 멀리서도 저놈이 당상관인지 당하관인지가 옷 색깔로써만 가늠이 된다.
이 말은 뿌리가 공자다.
《논어論語》 양화陽貨 편에 보면 공자는 자색이 주색을 탈취함을 증오한다고 했다. 붉은색도 아닌 것이 붉은 티를 낸다 해서 자색을 증오한 것이다.
중국 역대 왕조나 신라 이래 한반도 역대 공복의 복색을 보면 자색은 신하들의 색깔이었다.
신료의 공복은 시대별 넘나듦이 있지만 대체로 최고위급은 자색이요 그 아래로 비색 등등이 차지한다. 비색 역시 자주색 계열 잡색이다.

요컨대 자색은 신하들이 전유하는 색깔이다.
왜 그런가?
자색은 잡색雜色 간색間色의 선두주자요 그것은 원색으로 지고지순한 군주에 대하여 잡것이기 때문이다.
한데 이 자색은 그런 반면 절대의 색깔이기도 했다.
이 절대의 색깔을 내가 이참에 나머지를 정리하려 한다. 이를 위해 나는 저 천상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자미원紫微垣의 문을 열고자 한다.
(2015. 12. 26)
주자지질朱紫之秩을 액면 그대로 색복色服에 가져간 고대 일본
주자지질朱紫之秩을 액면 그대로 색복色服에 가져간 고대 일본
諸王十二階 服色(685年) 服色(690年) 1 明大壱 주화 朱花 2 明広壱 3 明大弐 4 明広弐 5 浄大壱 흑자 黒紫 6 浄広壱 7 浄大弐 8 浄広弐 9 浄大参 적자 赤紫 10 浄広参 11 浄大肆 12 浄広肆 諸臣四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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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내친 자색紫色, 천상을 제패하다
공자가 내친 자색紫色, 천상을 제패하다
《논어論語》 양화陽貨편에 보이는 공자의 말로 다음이 있다. 巧言令色, 鮮矣仁 (교언영색 선의인) 속여서 말하고, 겉만 꾸미는 사람으로 어진 이는 드물다. 그 뒤에 바로 이어지는 말이다. 子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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