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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Reading of History and Histories

주자지질朱紫之秩을 액면 그대로 색복色服에 가져간 고대 일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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諸王十二階 服色(685年) 服色(690年)
1 明大壱              주화 朱花  
2 明広壱
3 明大弐
4 明広弐
5 浄大壱               흑자 黒紫
6 浄広壱
7 浄大弐
8 浄広弐
9 浄大参               적자 赤紫
10 浄広参
11 浄大肆
12 浄広肆
諸臣四十八階 服色(685年) 服色(690年)
1 正大壱               심자 深紫                적자 赤紫
2 正広壱
3 正大弐
4 正広弐
5 正大参
6 正広参
7 正大肆
8 正広肆
9 直大壱               천자 浅紫                    비 
10 直広壱
11 直大弐
12 直広弐
13 直大参
14 直広参
15 直大肆
16 直広肆
17 勤大壱              심록 深緑                  심록 深緑
18 勤広壱
19 勤大弐
20 勤広弐
21 勤大参
22 勤広参
23 勤大肆
24 勤広肆
25 務大壱             천록 浅緑                  천록 浅緑
26 務広壱
27 務大弐
28 務広弐
29 務大参
30 務広参
31 務大肆
32 務広肆
33 追大壱           심포도 深蒲萄                 심표 深縹
34 追広壱
35 追大弐
36 追広弐
37 追大参
38 追広参
39 追大肆
40 追広肆
41 進大壱           천포도 浅蒲萄                 천표 浅縹
42 進広壱
43 進大弐
44 進広弐
45 進大参
46 進広参
47 進大肆
48 進広肆

<표> 관위 48계 冠位四十八階

 

 

《일본서기日本書紀》 권29 천정중원영진인천황天渟中原瀛眞人天皇(천무천황天武天皇) 14년 추칠월秋七月에 보이는 대목이다. 

 

경오庚午에 칙勅을 내려 명위明位 이하 진위進位 이상 조복朝服 색깔을 확정하니, 정위淨位 이상은 모두 주화朱花를 착용하고, 정위正位는 심자深紫, 직위直位는 천자淺紫, 근위勤位는 심록深緑, 무위務位는 천록淺緑, 추위追位는 심포도深蒲萄, 진위進位는 천포도淺蒲萄 색깔이었다.

 

나는 일전에 신하의 복색을 결정하는 논거가 《논어》 양화편에 보이는 공자의 말에 기초한 주자지질朱紫之秩이라 했다. 이에 의해 간색인 자색은 신하들의 복색이 되었다고 했다. 

 

한데 문화 수준이 낮은 단계일수록 문자를 액면 그대로 해석해 그에 따라 그것을 시각화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기 마련이다. 

 

천무천황 시대에 접어들어 중국 색복 흉내를 내기 시작한 일본이 색복을 정했으니, 

 

보다시피 주색을 일등, 자색을 이등으로 갖다놓았으니, 공자가 말하는 주자지질을 액면 그대로 해석한 결과물이다. (January 12, 2016)  

 

***

 

자색

 

이에서 드러난 색깔 등급을 보면 

 

朱→紫(深紫·浅紫)→緑(深緑·浅緑)→青(深青·浅青)→蒲萄(深蒲萄·淺蒲萄) 순서를 본다. 포도라는 걸 색깔로 설정한 대목이 이채롭다. 

 

더불어 위 첨부 표를 보면 천황가 후손들인 제왕諸王은 주화朱花인데 견주어 그 아래는 자색 복색을 했다는 점에서, 이들간에는 신분간 뛰어넘을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함을 색깔로 표식하고자 했음을 엿본다. 북한으로 치자면 붉은 조복을 걸친 자들은 백두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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