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노용올 31호분
taeshik.kim
2024. 4. 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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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털린 몽골 노용올 흉노무덤
이어지는 이야기다. 별것 아니지만 이 이야기하려다 엉뚱한 길로 빠지고 말았다.
2009년 여름에 찾은 저 몽골 노용올(노인울라) 발굴 무덤이 도대체 몇호분인지 몰라 애를 태우곤 했다.
저때 관련 기사를 썼다면야 훗날 수월할 테지만 당시 비보도를 전제로 한 탐방이었기에 그냥 흘려버리고 말았으며
몇호분인지 당시 취재수첩 같은 데다 적어놓긴 했지만 것도 망실하고 오직 사진들만 남았을 뿐이다.
물론 요새야 웹 같은 데서 관련 정보 제공이 무진장하게 이뤄지니 이런저런 방식을 동원하면 찾을 수도 있겠지마는 그 정도 열정은 없었다.
그러나 그제 저 무덤이 다시 보이기에 더는 미룰 수는 없어 생각 끝에 몽골 지인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 몽골 문화재업계가 페북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 지인들 중 에렉첸한테다가 페북 메시지를 넣었다.
에렉첸이야 워낙 한국지인이 많고 저짝 관련기관에서 이런저런 중요한 일을 많이 하는 데다 서울대서 아마 이선복 교수가 아닌가 기억하는데 그의 지도로 박사학위까지 받았으니 그에게 확인을 부탁했다.
여담이나 그가 박사학위를 취득했을 적에 연합뉴스로 모셔다가 내가 인터뷰를 한 인연도 있거니와 그 기사도 내친 김에 한 번 찾아 갈무리해둬야겠다.
다행히 금새 답장이 왔는데 31호분이라 했다.
보고서가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워낙 도굴이 심해 내 기억에 건진 유물이라 해봐야 몇 점 되지 않았다.
암튼 앓던 이 하나를 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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