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다른 삶에 대하여
영감님들은 아침을 기다려야
초야잠필
2024. 4. 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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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젊은 시절
가끔 어른 중에는 엄청나게 빠른 시간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분이 계셨다.
그냥 혼자 일과를 시작하면 좋은데
회의를 그때 한다.
그러니 아침 7시에 회의를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다.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젊은이들은 죽을 노릇이다.
젊은 시절 필자는 잠이 많아
그런 분들 보면 경외의 마음으로 대했다.
역시 성공한 분들은 다르구나.
저렇게 부지런 할 수 있다니.
한국경제에 엄청난 기여를 하신 위인 반열에 들어간 어떤 기업인도
새벽 5시에 온가족이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일과를 시작했다던가.
그런데 나이가 들고 나서 보니
새벽 5시에 일과 시작하는것-.
아무 것도 아니다.
그때 되면 누가 말려도 눈이 떠진다.
나이가 들면 아침 일찍 일과시작하는 건 아무나 다 할 수 있더라 이거다.
대신 저녁에 일찍 잠들게 되므로 사실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그게 그거다.
나이가 들고 보니 영감님들은 아침을 기다려야 한다.
잠이 많은 젊은이들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는 말이다.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것.
나이가 들고 보면 절대로 자랑이 될 수 없다.
아침 9시에 일을 시작할 때까지 잠 많은 젊은이를 기다려 주는 것.
그게 늙은이의 배려다.
자기가 새벽잠이 없다고 꼭두새벽부터 일과를 시작하게 하는 것.
그게 영감님들의 이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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