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농민시인은 없다.
농민이 언제 시를 쓴단 말인가?
우리가 아는 농민시인은 그런 농민들을 원두막에서 수박 까놓고 우거적우거적 쳐먹으며 완상하는 놈들이다.
잠삼岑參(715∼770)이라는 중국 당대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이 있다.
이 친구 주특기는 전쟁 변방 황량한 전쟁터를 묘사한 시로 당대를 호령했는데
이 친구 직업은 군대 문관....서류 작성담당 행정관이었다.
제 손으로는 칼 한 번 잡아본 적 없고 전쟁 한 번 해 본 적 없다.
원두막에서 수박 까먹는 그 심정으로
군 막사에서 난로 피워 놓고 군고구마 까먹으며 동치미 국물 먹어가며
북풍한설 몰아치는 바깥으로 대가리만 내놓은 채 잠깐잠깐 구경하며 뇌까린 것이 이른바 변새시邊塞詩다.
칼 잡고 말 몰아 돌진하는 군인이 언제 시를 쓴단 말인가?
역사는 사기다.
***

거짓말도 많다.
먹물을 갈았는데 얼어붙었다나 어쨌다나?
막사 안에선 안 얼어붙는다.
먹물이 얼었는데 시는 입으로만 지껄였던가?
요새 농민시인은 펜션 운영자들이더라. (2021. 11. 14)
***
농민이 언제 시를 쓴단 말인가?
들녘에서 들어와 저녁 먹기가 무섭게 그냥 뻗어버린다.
왜 농민이 일찍 일어나는가?
부지런해서인가?
피곤해서 일찍 뻗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일어나 새벽에 다시 들녘으로 나간다.
이런 사람들이 언제 시를 쓸 시간과 여유가 있겠는가?
농민시는 여름방학 잠깐 농촌봉사활동한다는 사람들, 거기서 팬션 운영하는 사람들, 기업협 농업주나 가능한 일이다.
마름이, 농부가 무슨 시를 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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