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오록스 이야기 (2) 소라고 다 소라 부를 수는 없다

초야잠필 2024. 11. 1. 08:32
반응형

오록스Aurochs는 일반적으로 부르는 이름으로 

학명으로는 Bos primigenius라 부르고 우리말로는 보통 원우라고 부른다. 
 

 
우리가 흔히 소라고 부르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물소는 아예 속이 달라서 소와는 꽤 거리가 먼 친척이다. 

 

물소 (버팔로). 뿔에 있는 가로줄은 물소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제일 위 계통도를 보면 Bubalina (buffalo)라고 되어 있는 것이 바로 물소인데

인도를 가면 버팔로라고 부르면 대개 물소를 가리킨다. 

미국 대륙에 있는 들소 (바이슨)와 

동남아에서 보이는 그곳의 토착 소 (반탱, 가우르) 등도 소와 같은 속에 속하는 아주 가까운 친척이고

겉모습도 소 비스무리 하지만 역시 소와는 종이 다르다. 
 

 
위 그림은 동남아에서 볼 수 있는 반텡banteng이라는 녀석인데 소 같지만 소가 아니다.

동남아에서는 소처럼 사육한다. 

일반적으로 소라고 부른다면 다음과 같은 두 종류만 소라고 부를 수 있다. 

우리 한우도 속한 혹 없는 소와 
 

혹 없는 소

 
인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인도혹소 
 

인도흑소

 
이 두 가지만 같은 종으로

이 두 녀석은 교배와 후손 생산이 가능한 완벽하게 같은 종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 나오는 오록스라고 하면 바로 이러한 
혹없는 소, 있는 소 딱 두 종의 조상이며 

나머지 들소, 물소, 가우르gaur, 반텡 등 소의 유사품 사촌들과는 무관한 녀석이다.

 
*** previous article *** 

 
오록스 이야기 (1) 스페인 투우
 

소와 인도혹소 공통 조상인 오록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