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두 예방법으로서의 인두법과 종두법

아래 김단장께서 쓰신 호주 천연두 대유행과 관련해 인두법 이야기를 보충한다.
인두법 (variolation)과 종두법(inoculation)은 둘다 천연두 (smallpox) 예방법이다.
인두법이 종두법보다 먼저 있었다.
기원은 놀랍게도 중국이다.
중국에서 처음 발명된 인두법이 한국으로도 왔고,
종두법이 서양에서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인두법이 쓰였다.
인두법은 천연두에 걸린 사람의 고름딱지를 쓰고,
종두법은 소 천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쓴다.
따라서 인두법이 종두법보다 더 위험하다.
천연두에 걸리면 치사율이 30프로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는데
인두법을 쓰면 치사율을 1-2 프로까지 떨어뜨릴 수 있었다.
따라서 효과가 있는 점이라는 점은 분명하고,
사람 천연두 고름 딱지를 쉽게 얻을 수 있으므로 시행하기는 쉬운데
문제는 그래도 사망하는 1-2프로였다.
이 1-2프로는 천연두에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예방용으로 인두를 했다가 죽는 것이므로
아무리 치사율이 낮아도 시행하는 데는 부담이 있었다 하겠다.
종두법은 소 천연두의 고름을 쓰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다.
제너가 발명하여 전 세계로 확산된 것이 바로 이 종두법으로 우두라고도 한다.
문제는 이 소 천연두 고름을 얻기가 쉽지 않아서
우리나라는 서양선교사들이 들어올 때까지 종두법은 시행되지 못했다.
앞에 김단장께서 올린 기사의 천연두 딱지는 제너 이전,
사람에게서 얻은 천연두 고름 딱지다.
이 시점에는 아직 제너의 우두법이 시행되지 않았던 때라
저 딱지는 사람 고름 딱지, 쉽게 말해 인두다.
따라서 사람에게 전염이 가능한 상태다.
예방 목적으로 사람에게 접종했다가 죽은 1-2프로에 해당한다고 할 것인데,
그나마 천연두에 이전에는 전혀 노출되지 않았던 사람들이므로 훨씬 그 충격이 컸을 것이다.
1789년 호주 원주민을 몰살한 천연두는 인니 원주민이 아닌 영국이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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