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이씨 분포도가 말하는 것

이 전주 이씨 분포도는 이전에 한 번 이야기한 바 있다.
왜 전주이씨 분포가 영남지방에는 적은가 하는데 대해서도 필자의 생각을 적었던 바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전주이씨와 일단 혼맥이 생겨야 분포도가 올라갈 것인데,
영남 지역에는 전주이씨와 혼맥이 생길 일이 많지 않았다는 뜻이 되겠다.
흥미로운 것은 초기 족보인 안동권씨 성화보나 문화유씨 가정보를 보면,
이 족보에는 주로 서울 경기를 중심한 경화사족들이 혼맥을 형성하여 지배집단을 형성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영남 지역 사인이 많이 끼어 들어와 있지 않다.
소위 말하는 영남 사림들의 숫자가 이 초기 족보에 적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초기 족보에 들어와 있는 사족들은 전주이씨 종실과의 혼맥도 형성하여
전체가 왕실 종친과 서울 경기 지역의 사족들이 혼인을 매개로 뭉쳐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사림, 하면 바로 서울 경기 지역의 사림이 있고,
또 영남지역의 사림이 있는데,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 사림 전통의 근원은 영남 지역에 있다.
여말선초의 길재까지 소급되는 조선식 도통이 내려와 영남에서 배양되다가
이것이 서울로 올라가 정권을 장악해 버리는 것이 바로 사림의 대두가 되겠는데,
이 영남 사림은 중앙에 진출할 때까지 서울 지역의 사족들과의 혼맥이 많지 않았다는 점,
결국 이는 전주이씨 종실과의 통혼도 많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따지고 보면 사림의 대두도 그렇고,
나중에 우리나라 동서 분당까지도 그 원인을 생각해 본다면,
바로 위 지도-.,
경화 사족과 영남 사족간의 차이-.
이 차이가 분당을 불렀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