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째! 출산 조력과 주산기 골절

아래 출산조력에 대한 김단장님 글에 촌평한다.
분만 과정에서 태아에게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요즘은 이런 경우가 없다.
워낙 산전 진찰 기술이 좋아져 난산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이를 예측하고 방지하는 조치가 워낙 잘 정비되어
예를 들어 조선시대라면 아이가 거꾸로 들어앉은 둔위분만의 경우
분만 당시까지도 이를 예측 못해 산모와 산파 모두 죽음의 경각에 이르게 되지만,
최근에는 이를 감지하면 모두 사전에 제왕절개 분만을 해버리기 때문에,
난산의 가능성을 확실히 낮출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처럼 산부인과가 발전하기 이전에는
확률상 일정 정도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분만상 여러 문제를
그야말로 그대로 떠 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질식 분만이 난산으로 이어지는 경우,
태아는 골절 등 손상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분만이라는 것이 그렇다.
어머니의 골반 크기와 아이의 크기를 비교할 때
후자가 너무 크게 되면 난산으로 이어지게도 되는데,
특히 과거에는 태중에 태아가 42주 이후까지 분만 하지 못하고 계속 들어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아이가 너무 커져버려 분만이 시작되면 여지 없이 어머니의 골반을 통과 못하고
내려오다 걸려버리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정상 분만 때에는 머리가 먼저 내려오지만
팔이 먼저 빠져 나온다던가, 탯줄이 아기 몸을 감는다던가,
다리나 엉덩이가 먼저 빠져나오는 것도 순조로운 분만을 막는 난산이 된다.
이런 경우 산과적 지식과 경험이 일천한 근대 이전의 분만에서는
이 상황에서 아이를 어렵사리 끄집어 내다가 결국 다발성 골절을 일으키는 경우가 잦았던 것이다.
이처럼 분만 과정에서 태아가 자주 골절을 입게 되는 부위는
가장 흔한 부위가 쇄골, 그리고 팔뼈가 되는데,
쇄골은 골반을 태아의 어깨가 통과하는 과정에서 부러지게 되며,
팔은 난산 때 무리하게 이를 잡아 당기다 골절이 발생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요즘 분만에서는 소아과 의사가 상주하며 아이가 태어나면 바로 소아과 검진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과 달리
과거에는 분만때 난산으로 태어났다가도 이런 진료 없이 방치 될수 밖에 없었을 것이니,
그 과정에서 많이들 죽어갔을 것이다.
이번 논문에서는 태아가 분만과정에서 골절을 입은 사례를 발굴 유골에서 확인한 것이니,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하겠다.
따지고 보면 과거에는 무심코 지나쳤을 병변을 새로운 검사로 확인 한 것이니,
최근의 인류학적 연구 수준은 역시 그 발전이 굉장히 빠르다 할 것이다.
*** [편집자주] ***
흔히 하는 말, 배째! 이건 실은 제왕절개 수술에서 온 말이다.
가장 오래된 조력 출산 증거 6,000년 된 신생아 뼈에서 발견
https://historylibrary.net/m/entry/assisted-birth
가장 오래된 조력 출산 증거 6,000년 된 신생아 뼈에서 발견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발견된 아주 작은 뼈 세트가 연구자들에게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수동 출산 절차manual childbirth procedure의 직접적인 증거를 제공했다. [조력출산assisted birth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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