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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송장 이성계의 패착, 제때 죽었어야!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1. 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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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가 개창하고 얹혀서 창업주가 된 산송장 58세 이성계는 바로 후계자 선정에 착수하는데 그 카드는 의외였다.

정실들 소생 적자 8명 중에서는 막내 의안대군宜安大君을 꽂으니 그가 이방석李芳碩이다. 

이 선택에 전실前室 소생들이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

이미 장성하고 장가까지 가서 다 후사까지 둔 마당에, 그리고 왕조 창업 과정에서 이들이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한 마당에 이런 후계구도 발표는 이들을 벙찌게 만들게 된다. 

이 선택을 두고 말을 줄로 안다.

다른 무엇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성계가 왕조를 창업할 당시 이미 58세.

그가 후계로 선택한 막내가 나이라도 좀 있었으면 모를까 1382년이라, 세자 책봉 당시 11살 애송이에 지나지 않았으니 말이다. 

제일 어린 애송이를 후계로 선택한 이성계는 갈 길이 없었다.

오직 자신이 건장하게 계속 살아남아 그 후계가 확실히 자리잡을 때까지 어케든 살아있어야 했다. 

하지만 건장한 아들들을 너무 간과했다. 자기 말을 들을 줄로 알았지만 아들들 생각은 달랐다.

한비자였던가? 마누라랑 아들들은 아버지가 죽어주기만 기다린다 했다. 이 점을 간과한 것이다. 

왜 이방원이 1398년을 선택해 아버지를 향해 패륜적인 쿠데타를 감행했던가?

흔히 제1차 왕자의 난을 정도전 대 이방원 구도로 말하고, 실제 실록을 봐도 그런 식으로 구성해 놨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다. 

이방원은 아버지를 향해 칼을 빼든 것이며, 이런 일을 호도하고자 병들지도 않은 아버지가 하필 그날 몸져 누운 상태였다고 개사기를 쳤고, 아버지 이성계가 아니라 정도전을 처단했다고 선전했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이방원은 1398년을 골라 패륜 행동에 나섰던가?

이 점을 아무도 심각히 생각지도 않는데, 이때 세자 이방석이 18살을 코앞에 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18살..이 점을 허심하게 넘기는 사람이 너무나 많은데, 이건 동아시아에서 성년이 된 시점으로 간주하며, 이때 왕도 그 전에 즉위해서는 엄마가 수렴청정을 하지만, 그것을 걷어내고 바로 친정을 실시하는 그 시점이다. 

18살이 되는 왕세자. 그것은 진짜 이방원으로서는 위협이었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을 항상 안고 산 이성계는 아들이 18세가 되는 이듬해 양위를 염두에 두었을 것으로 나는 본다. 

그렇게 물러나서 후견인으로서 아들이 제자리를 잡을 때까지 돌봐준다는 그런 구상이었으리라 본다. 

이걸 그대로 흉내낸 이가 실은 아주 역설적이게도 그렇게 해서 아버지를 축출하고 대권을 잡은 이방원이었다. 

이방원이 향후 취하게 되는 방향을 보면, 왜 저 시점에 왕자의 난이 일어났는지 그 의문을 일단을 풀게 된다고 본다. 

나아가 정국 안정을 위해서는, 더욱 엄밀하게는 안정적인 정권 계승을 위해서는 이성계는 그 이전 적당한 시점을 선택해 자발적 안락사를 선택했어야 했다.

물론 그래도 위험부담이 따랐을 것이라 아무도 자신있게 말할 수 없으며, 실제 문종 뒤 단종 시대 그런 일이 있었으니, 그런 일이 있지 않았다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이성계는 죽어줬어야 했다. 

문제는 죽어야 할 때 죽어주지 못하니 두고두고 정쟁의 불씨가 되었고, 그래서 자신으로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 간단히 말해 자기 아들이 자신을 향해 총칼을 들이밀고 아버지 이제 그만 하시오 하고선 쫓겨나는 개망신을 당하고 만 것이다. 

한국역사상 가장 쪽발리는 넘버원 개망신 왕, 그는 이성계였다!

물론 같은 아버지로서 그런 그가 더욱 애련하나, 아버지들이여 안심하지 마라! 언제건 나를 향해 칼날을 빼어드는 이는 마누라만 있는 게 아니다. 

마누라야 빼어든 칼날이 보이기라도 하지[우리는 이를 바가지라 한다], 아들이 든 칼은 비수가 되어 뒤로 박힌다. 

그러니 아버지들이여 적당한 때 재산 품빠이하고 빈털털이 되어 요양원 들어가라.

이건 선생들한테도 하는 말이다.

괜히 젊은 친구들 노는 자리 기조강연이니 종합토론 사회니 그 딴 짓 할 생각 말고 푹 찌그러져 있어야 한다.

두문불출! 이것이 노인이 사는 길이며 혹 여력 있거든 손주들 봐라!

육아에 분골쇄신하라. 가만, 난 손주가 없네.

닥달하러 가야겠다.

 
얹혀서 왕이 된 산송장 이성계, 이제나저제나 죽어주기만 기다리는 신하들과 아들들
https://historylibrary.net/entry/lee-1

얹혀서 왕이 된 산송장 이성계, 이제나저제나 죽어주기만 기다리는 신하들과 아들들

계속 이 문제 심각성을 말했지만, 제대로 음미되지는 않는 듯해서 재방한다. 조선 왕조 창업주 이성계는 1335년 생이다. 그런 그가 조선왕조를 개창한 1392년엔 이미 58세에 도달해 산송장이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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