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날아가고 변죽만 남은 희한한 환빠 논쟁

이번 소위 환빠 사태 발단은 그 시작이 이재명 대통령의 입이었으니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느닷없이 환빠니 환단고기를 거론한 까닭이다.
이날 이 대통령이 질의하고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대답하는 과정에서 환빠라는 말과 환단고기라는 말이 이통 입에서 나왔다.
박지향은 '환'자도 꺼내지 않았다.
내가 이해하는 이날 대화 줄기, 특히 이통의 생각은 아주 간단해서 박지향더러 너가 왜 그 자리 앉아있냐 나가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니 나가 줬음 좋겠다는 소리에 대한 에두른 표현이라 정확하겠다.
실제로 이재명이 왜 굳이 박지향더러 임명 시점을 물었겠는가?
다만 그런 속내를 직간접으로 비추는 거야 글타 치고 왜 느닷없이 환빠 문제를 들고나왔는지는 모르겠다.
환빠 논쟁을 아느냐는 물음에 박지향은 모른다 받아친다.
이 대목 나는 박지향의 노회함이 있다고 보는데 왜 모르겠는가?
그 질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니 일단 모른다 답한 것이고, 그래서 그 속내를 이통이 드러낼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아 물론 처음엔 진짜 몰랐을 수도 있다. 속으로 그러지 않았겠는가? 왜 느닷없는 환빠 봉창? 하지 않았겠는가?
다음 대화를 보면 이런 일들이 있는데 이런 사태들에 재단이 잘 대처했느냐? 대처 못했지 않느냐 하는 질타가 있다고 봐야 한다.
문제는 그 직후 전개된 요란한 양상이다.
이때를 기다린듯 역사학계가 개떼처럼 들고 일어난 것이다.
그 속도전이 놀랍기만 한데 종묘 세운상가 논란에도 한참이나 걸려 산발 혹은 일부 떼거리 지어 성명내던 것과는 사뭇 달라 48개 단체인가가 전광석화마냥 환단고기 반대성명을 연대서명한 서명을 발표한 것이다.
이통 입에서 환빠라는 말이 나온지 하룻만인지 이틀만의 일이다.
이 사태가 얼마나 코미디인가는 도대체 성명이 왜 나왔는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종묘 사태의 경우 명확한 타겟점이 있다.
서울시가 내세운 그 전면 세운상가 건설계획을 용납할 수 없단 것이다.
그에 비추어 이번 환빠 반대 성명은 이상하지 않은까?
도대체 왜 저 성명이 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는 뜻이다.
비단 저 성명 만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이른바 강단사학계 압도하는 반응은 환빠는 쳐죽일 놈이라는 논조다.
둘은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이재명이 환빠를 언급했다. 그래서 환빠는 쳐죽일 놈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적어도 이 사태의 경우 환빠는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
한데 대통령이 그런 환빠를 입에 올리자마자 저런 요란한 반응이 튀어나온 것이다.
더구나 이통은 환단고기를 믿어라 말란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진정한 속내야 그만이 알겠지만, 환단고기를 어찌 하란 명확한 언급도 없는데, 저런 요란한 성명과 저런 개떼 같은 반응?
지극히 상식이라면, 적어도 제정신 박힌 학회와 역사연구자라면, 진짜로 이 사태를 발언하고 싶거덜랑 이 거룩한 클리오의 성전에 감히 환빠와 환단고기를 입에 올린 이재명을 비판해야지 않겠는가? (이 대목이 없지는 않으나 실상 그에 대한 정면 비판은 외려 국힘 쪽에서 나왔다.)
그런 성명 그런 비난이라면 나는 이해하겠다 이거다.
한데,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입에 올리자마자 거두절미하고, 그 맥락 혹은 그 본의는 온데간데없이 오로지 환빠 죽이지 못해 환장한 사람들 같은 비판과 비난이 난무한다.
본질은 간데 없고 변죽만 요란스럽다.
재야사학, 강단사학의 자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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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사학, 강단사학의 자양분
환빠로 대표하는 재야사학에 강단사학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만 그네들 자신도 모르는 생존 비결이 다름 아닌 재야사학이다.재야사학이 아니었던들 저네는 그네가 살아있다는 신호 자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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